*서론
*짧은 축구인생 이야기
*축구란 종목은 무엇인가?
1.전술이 필요한 이유?
2.전술이란 무엇인가?
3.전략 vs 전술
*전술의 입장에서 봤을 때 전력분석은 필요하나?
1.전력분석은 무엇이고 어떤 프로세스를 거치나?
1)비토르 프라데 - 전술적 형태주기
2.전력분석은 왜 훈련으로 이어져야 하나?
*내가 생각하는 ㅇㅇ
1.내가 생각하는 축구
2.내가 생각하는 전력분석
3.내가 생각하는 훈련
*내가 생각하는 ㅇㅇ
마지막으로 필자가 생각하는 축구나 그 안에서의 인생관에 대하여 쓴 글이다. 필자가 그동안 축구를 경험하거나 인생을 살아오며 생긴 주관적인 생각이니 만큼 절대적인 답이 아닌 지극히 한 사람의 의견 정도로 읽어주시기 바란다.
2.내가 생각하는 전력분석
축구경기를 분석할 때에는 국면과 국면전환을 기초로 한 시퀀스에 초점을 맞춰야 한다. 축구경기의 국면은 세트피스 상황을 제외하면 총 4가지로 구성되어 있다. 공격 - 수비전환 - 수비 - 공격전환으로. 축구경기는 이런 4가지 국면이 유동적이고 연속적으로 전환이 되기 때문에 정석적으로는 시퀀스의 시작부터 끝까지 분석을 해야 한다. 그리고 공을 위주로 누가 어떤 형태로 포지셔닝을 가져가 있는지에 대해서도 확인을 해야 하며 더 나아가서 공과 '관련이 없어보이는' 구역도 봐야 한다. 만약 측면 미드지역에서 공을 돌리다 상대에게 패스미스를 범한 상황이 발생했다고 보자. 먼저 공 위주로 누가 위치하여 있고, 공과 멀리 떨어진 부분에서는 누가 간격을 맞춰 커버하고 있는지 확인한다. 그리고 어떻게 뺏겼는지 확인하고 이후의 어떤 상황이 나왔는지 확인해본다. 더 나아가서는 측면에서 볼이 뺏긴 상황이 나온 원인이 되는 장면들도 살펴야 비로소 시퀀스로 전력분석을 할 수 있는 것이다. 또한 개인전술로 갈수록 필자가 생각하기에는 게임모델이나 보인 핵심요소에 연관된 선수일수록 더욱 유심히 분석을 해야 한다. 중요한 것은 선수 개개인의 특성이 게임모델에 해당하는 부분인지 질문을 던져보면서 분석을 진행하는 것이다.
결국 전력분석은 이기기 위한 수단이자 더 편하게 더 효율적으로 싸울 수 있게 만드는 장치라고 생각한다. 그래서 전력분석을 할 때 만큼은 어떻게 우리가 상대를 더 쉽게 이길 수 있을지 생각하면서 계속 고민하고 모니터를 바라보면서 하려는 편이다. 하지만 정성적인 분석만으론 명확한 카테고리를 가지고 분석을 할 수 없다. 그렇게 중구난방한 분석으로 인하여 코칭을 받는 선수들은 혼란에 휩싸일 가능성이 생기게 된다.
그리고 이를 뒷받침할 수 있는 요소가 바로 데이터다. 필자는 처음에 정성적인 분석은 팀이, 정량적인 분석은 데이터 회사가 하여 팀에게 전달해주는 방식으로 시스템이 이뤄져 있는 것으로 생각을 하였다. 하지만 이는 KFA 전력분석 전문가과정을 수강하면서 인식이 바뀌었다. 팀 소속 전력분석관들도 데이터를 추출할 줄 알고 추출된 데이터를 팀 상황에 맞게 해석해내는 능력을 갖춰야 한다. 그래서 필자는 축구를 보는 눈이나 언어만큼 데이터를 추출하기 위한 순발력, 데이터를 해석해내기 위한 깊은 고민과 데이터 카테고리에 대한 이해, 그리고 추출한 데이터를 활용할 줄 아는 엑셀능력이나 파이썬 등등 여러 방면에서의 능력이 필요하다. 그리고 90분 이상의 시간을 한 틈도 빠짐없이 필요한 데이터를 추출해야 하는 순발력이나 집중력, 지구력이 모두 필요하다. 그래서 체력이 좋아야 하고 좋은 컨디션을 유지해야 한다. 축구에서 풋볼 액션의 높은 퀄리티를 보이고 이를 90분동안 유지하기 위해 환경에 알맞는 풋볼 피트니스가 필요하듯이 전력분석도 장시간 모니터를 바라보고 오랜 시간 깨어있을 만한 체력을 가지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그래야 축구팀이나 데이터 회사에서 스케줄에 맞게 따라갈 수 있으니까.
3.내가 생각하는 훈련
훈련에 대한 내용이다. 처음에는 코치가 되는 것을 생각하지 않았다. 하지만 전력분석관이 훈련에도 관여를 할 줄 알아야 하는 글을 보고 스스로 경기분석 이후 훈련이 없으면 전력분석을 하는 이유가 없다고 생각하여 훈련과 코칭에 대해서도 관심을 가지기 시작했다. 필자는 코칭경험이 전무하다. 하지만 전공이 체육교육이고 언젠가는 해야 하는 것이니 이렇게 공부하여 코칭에 대한 방향성을 잡는 목적으로 쓴 것이다.
앞서 전력분석 이후 훈련의 필요성에 대한 부분을 언급한 적이 있다. 실제로 전력분석이 일어난 후 경기에 일어났던 요소나 상대분석 후 상대의 키 포인트를 짚은 후 훈련으로 이어지는 것을 사리의 UEFA PRO 라이센스 논문에서도 볼 수 있고, 어디든 볼 수 있는 광경이다. 그래서 필자는 전력분석관도 어느정도의 훈련이나 코칭지식, 또한 축구지식은 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필자는 다른 경기분석글과 차별점을 두면서 가상이지만 전력분석관의 역할을 수행하기 위해 전력분석글을 쓰고 이후 훈련글을 작성하여 한 경기의 사이클을 돌리는 방향으로 글을 쓰고 있다. 물론 우리나라 전력분석계는 경기촬영, 데이터 수집 정도의 수준으로 일을 하여 코칭팀이 아닌 지원팀으로 분류되는 상황이다. 감독에게 축구적으로 덤벼들다가 바로 밥줄이 끊기는 것이 현재 전력분석의 현실이다. 하지만 계속해서 인식이나 기술 발전이 일어나게 된다면 전력분석관이 코칭에 대해 다루는 경우가 더 많아질 것이다.
그리고 현재 필자는 팀에 소속하여 훈련을 하면서 축구를 배우고 있다. 패스나 다른 기술은 부족할지언정 이 훈련을 왜 하고 어떤 상황에서 일어날 수 있나? 생각하면서 하기 좋은 환경이다. 그렇게 목적성을 생각하면서 훈련에 임하다 보니 완벽하진 않지만 훈련에서 나온 3자패스 이후 언더래핑 및 오버래핑 장면이 실현되었고 그 시퀀스 속에서 필자가 있었으니 훈련이 좋은 퍼포먼스를 보이기 위해서 꼭 필요한 요소라고 몸소 깨달았다. 하지만 필자는 훈련내용이 어디서 본 것이 있었기 때문에 머릿속으로 무엇을 해야 하는지 어느정도 알고 한다. 하지만 필자가 잘못된 액션을 취했을 때 돌아오는 반응은 '아니야! 여기!' 였다. 특히 특정 상황에 대하여 경험해보지 못한 인원은 스스로 생각을 해낼 기회를 가지지 못한 채 자신이 해내지 못한 좌절감과 민망함 등의 감정을 느껴 더더욱 감정에 지배되는 것을 지켜봤다.
그래서 코칭에 관해서는 선수들의 신체적 부하도 중요하겠지만 인지적이고 심리적인 부하가 축구라는 스포츠에서 가장 큰 포인트가 될 것이다. 선수가 각 종목에서 필요한 피트니스의 질은 물론 살아남아야 하는 간절함이 갖는 정서적인 부분은 어느 스포츠에나 공통적으로 있는 부분이다. 인지 및 판단과 같은 정신적인 부분도 있지만 그 부분은 종목마다 포커스를 맞출 대상이 다르다. 축구는 11vs11로 한 공을 가지고 제한된 시공간에서 더 많은 득점을 내는 팀이 이기는 경쟁스포츠다. 하지만 제한된 시공간 내에서는 오프사이드와 같은 규칙을 제외하면 다소 다양성 및 예측불가능성을 가지는 스포츠이니 공과 선수의 흐름인 시퀀스가 존재한다. 그래서 선수들은 상대선수 상대로 더 좋은 환경에서 효과적인 시퀀스를 내길 원한다. 그래서 더 빠른 인지 및 판단속도와 실행속도가 필요하게 되니 코칭에서는 정신적인 부분이 중요하다. 훈련은 선수가 목적성을 가지고 체화하여 액션을 수행하도록 만드는 일련의 트레이닝 과정이다. 신체적인 성장은 물론 정신, 정서적인 성장이 크기 때문에 코칭을 할 때에는 스포츠 생리학 및 역학 뿐만이 아닌 스포츠 심리학, 뇌 인지과학(신경 및 호르몬)에 관한 지식이 있어야 한다. 선수들이 혼란스러워 하지 않고 자기가 무엇을 해야 하는지 생각하기 위해 코치는 가이드를 해야 하고 언제 나서야 하는지 파악하는 것이 중요하다.
피드백은 좋다. 하지만 피드백이 잔소리가 들릴 때가 있다. 필자는 어머니의 잔소리가 그리 달갑지 않다. 잔소리를 많이 들을수록 스트레스는 커지고 점점 감정적으로 변하여 평정심을 잃을 수 있다. 필자도 어머니의 3절이 넘는 잔소리 때문에 정말 화가 나고 이제는 첫 잔소리가 나와도 감정적으로 격해지는 상황이 나오게 되었다. 아무리 화자가 좋은 의도로 말하더라도 그것이 계속되고 길어질수록 청자는 더욱 잔소리로 들릴 것이고 결국에는 듣지 아니할 것이다. 그리고 잔소리로 들리는 원인은 오히려 화자의 상세한 설명이다. 피드백의 내용이 점점 상세해질수록 선수들의 주의력 포커스가 좁혀지고 경기 상황에서 결정을 할 때 중요한 것들이 고려되지 않을 수도 있다. (http://trainertalk.net/bbs/board.php?bo_table=thesis&wr_id=196) 그리고 사람의 주의력이 제한적이기 때문에 선수들은 산만해지고 본질에 벗어나는 사고 및 실행이 나올 것이다. 또한 많은 정보를 제공하면 일반적으로 주입 된 내용요소 중 상당 부분을 잊어 버릴 수 있다. (http://trainertalk.net/bbs/board.php?bo_table=thesis&wr_id=193) 실제로 이 논문의 연구에서는 코치가 다양한 지시를 할 수록, 피드백 내용을 유지하지 못했다는 결과가 나왔다. 평균적으로 남자 코치들은 3.96 단어, 여자 코치들은 28.91 단어를 통해 지시를 하는 자료가 있다. 게임모델을 선수들이 수행을 해야 하는데 선수들이 본질을 까먹으면 계획이 틀어지고 경기에서 이길 확률이 떨어진다.
그래서 필자가 생각하기에 너무 나서면 안된다고 그것이 과유불급이 된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한발짝 물러서면서 전체를 둘러보면서 핵심 상황이 나올 때 노트에 적어둔 후 모든 시퀀스가 종료될 때 정리한 것들을 한번에 전달하는 것이 낫다고 판단했다. 첫 마디는 '무엇'과 '왜'를 이용하여 선수가 스스로 사고할 수 있도록 질문을 던지는 것이다. 답정너식이나 예 아니오 질문은 선수의 사고를 오히려 닫아버리는 것이니까.

https://www.fmkorea.com/6664636936 필자가 쓴 훈련글 내용이다. 문제점이 나온 상황이 종료된 후 코치는 3개의 질문을 던진 후 목표에 대한 질문을 던져 피드백 방향성을 제시했다. '너 여기로 움직여' 과 같이 정답을 제시하는 것이 아니다. '너가 빠르게 생각하고 남아! 물어!와 같은 콜을 해야 돼!' 와 같은 제시된 상황에서 선수가 어떤 스탠스를 취해야 할지에 대한 방향성을 명확하고 간결하게 제시하는 것이다. 그렇게 무엇을 할지 방향성을 잡은 선수는 자신이 스스로 생각하여 콜을 하게 된다. 만약 피드백이 제대로 이뤄지지 못했다면 코치는 그 때 더 구체적인 방향성을 잡아주는 형태이다. 여기서 의문이 하나 생긴다. 위와 같은 형태의 코칭은 전술적인 판단이 관여되기 시작되는 U-12부터 해당된다. U-12도 갖춰지고 있는 개인능력을 가지고 판단을 해야 하기 때문에 U-12부터 권장되는 코칭방법이라 생각된다. KFA 코칭라이센스 기준으로 U-12는 C급에 해당된다.
하지만 그 이하 수준의 축구에서는 아이들이 스스로 생각하도록 질문을 던져야 할까? U-15 정도로 가면 전술 및 시스템을 배우기 시작하기 때문에 선수들의 생각이 중요하고 생각을 하나로 모으는 과제가 있다. 하지만 특히 U-8은 해당 스포츠종목에 대한 흥미가 최우선이다. 그리고 축구를 시작하는 시기기 때문에 축구에 대한 지식이 없어 스스로 생각하면 아무것도 모르거나 정말 코치 입장에서 상상도 못하는 답변이 나올 수 있다. 그리고 모든 것들을 받아들이는 나이대기 때문에 축구의 본질이 벗어나는 부분도 받아들일 수 있다. 그래서 오히려 아이들을 코칭할 때 더욱이 신중해야 하지 않을까 싶다. 그래서 아이들에게는 정답을 제시할지 방향성을 제시할지에 대하여 상당히 고민이다. 이는 축구를 처음하는 성인이나 학생에게도 마찬가지다. 코치는 코칭을 하는 것이지 티칭을 하는 것이 아니다. 그래서 각 연령별, 수준별로 코칭에 대해 경험하고 싶다. 그리고 필자에게는 피드백의 간결성은 어느정도가 적절한지 연구를 할 필요성이 있다.
이렇게 필자가 생각하는 축구에 대해 다뤄봤다. 부족한 경험과 식견이지만 그동안 경험하고 느낀 것들을 진심을 담아 적은 것이다. 글을 작성하여 필자가 앞으로 무엇을 고쳐야 할지, 어떤 것을 어떻게 해야 할지 방향성이 잡히기도 하였다. 또한 자신의 축구 뿐만 아니라 인생 전체의 철학도 돌보고 재정립을 할 수 있게 되는 시간이 될 수 있어 유익한 시간이었다. 이 글이 올라간 이후로는 광주FC 2024시즌 가상의 전력분석관이 되어 광주의 기본 원칙을 분석하고 이후에는 분석사이클 대로 분석을 하여 블로그에 분석글을 올릴 예정이다. 기존에 아스날 23-24시즌 분석은 광주FC와 병행하여 분석을 할 것이니 업로드 주기가 조금은 뜸할 것이다. 양해바란다. 3/10에 광주 플레이스타일이 업로드 될 예정이고, 3/17에 포항 스틸러스 vs 광주FC로 첫 경기를 업로드 할 것이다. 아스날 경기는 5월에 있을 맨유전을 할 예정이다. 하지만 만약 챔피언스리그 4강에 진출하고 1차전에 대승을 거두지 않는 이상 챔피언스리그 4강 2차전을 겸하여 분석을 할 예정이니 많은 기대 부탁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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