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론
*짧은 축구인생 이야기
*축구란 종목은 무엇인가?
1.전술이 필요한 이유?
2.전술이란 무엇인가?
3.전략 vs 전술
*전술의 입장에서 봤을 때 전력분석은 필요하나?
1.전력분석은 무엇이고 어떤 프로세스를 거치나?
1)비토르 프라데 - 전술적 형태주기
2.전력분석은 왜 훈련으로 이어져야 하나?
*내가 생각하는 ㅇㅇ
1.내가 생각하는 축구
2.내가 생각하는 전력분석
3.내가 생각하는 훈련
*내가 생각하는 ㅇㅇ
마지막으로 필자가 생각하는 축구나 그 안에서의 인생관에 대하여 쓴 글이다. 필자가 그동안 축구를 경험하거나 인생을 살아오며 생긴 주관적인 생각이니 만큼 절대적인 답이 아닌 지극히 한 사람의 의견 정도로 읽어주시기 바란다.
1.내가 생각하는 축구
아무리 전술이 판치고 있는 세상에도 축구는 변하지 않는 것들이 있다. 축구경기는 기본적으로 전쟁터이고 경쟁터이다. 아무리 전술이 있어도 선수들이 끝까지 상대를 맞서 대응할 지구력 및 스트렝스가 준비되지 않는다면 전쟁터에서 살아남지 못하는 것이고 경쟁체제에서 도태되는 것이다. 축구선수이기 전에 운동선수이고 특히 프로 운동선수는 경쟁에서 살아남기 위해 있는 것이다. 필자는 현재 동호회에서 축구를 하고 있다. 경기를 뛰고 있는데 카프(Calf)근육이 90분동안 최대 스트렝스로 풋볼액션을 하기에 무리인 몸상태다. 그래서 초반에 최대 스트렝스로 경기를 하여도 결국 마지막에 체력 저하로 최대 스트렝스를 내지 못하고 압박타이밍을 늦게 가져가 뚫리거나 제 위치에 가지 못하여 공격템포를 살리지 못하는 상황이 나왔다. 마지막까지 상대와의 전쟁에서 이기지 못했고 상대와의 경쟁에서 밀리게 된 원인이 되었으니 자신에게 화가 났다. 그래서 모든 축구를 하기 전에는 대회에 맞는 몸 컨디션을 갖는 것이 우선순위라고 생각을 하였다. 그래야 자신이 뛰는 축구에서 경쟁을 할 수 있는 조건이 갖춰지는 것이니까. 말이 길었지만 결국 상대와 경쟁하고 살아남기 위해 전쟁터에서 싸우는 것이 축구다. 아무리 아트사커라 해도 경기장 안에선 매우 치열하게 싸우니깐.
필자는 축구를 못한다. 그래서 필자는 할 수 있는 수준이 아니면 무리한 시도를 거의 하지 않는 편이다. 자신이 어느 정도의 위치인지 파악한 후 현실적으로 생각을 하여 그 속에서 최선의 선택을 하는 것이다. 물론 그마저도 실패로 돌아가는 경우가 많다. 그래도 필자는 명확한 틀을 잡는 것이 우선이라고 생각한다. 그 틀 안에서 수정할 것이 생기면 큰 스트레스 없이 수정하면 되니까. 인생을 살아오며 하나부터 열까지 잘 되는 경우를 거의 겪어보지 못했다. 인생은 어차피 계획대로 흘러가지 않고 수정의 연속이라고 깨달았다. 하지만 적어도 자신이 세운 판단이 가지고 있는 목적에 대해선 반드시 명확해야 한다. 그것이 결과적으로 성공이든 실패든 반드시 타당한 이유를 만들어야 성공하면 최상이고 실패해도 왜 실패를 하였는지 이유를 빠르게 찾을 수 있으니까. 또한 분명한 목적성을 가져 도전에 대해서 시간허비를 하지 않을 것이다. 목적성 있는 도전을 한 거 자체로 인생에 있어 교훈을 얻을 수 있으니까. 그래서 축구도 당장은 실패하여도 목적성을 가지고 판단하여 실행을 하게 되면 성공하면 성취감을 얻고, 실패를 해도 성공을 할 수 있는 밑거름이 되고 좋은 분석거리가 될 수 있을 것이다.
*내가 생각하는 축구경기 시청
어릴 때 필자는 축구경기를 시청하기 시작하였고, 축구를 하는 입장에서는 여러 차례의 어려움이 봉착했지만 이를 달래줄 수 있는 것이 해외축구 시청이었다. 그래서 필자에게 축구는 물과 물고기의 관계라 생각한다. 필자는 물고기다. 축구경기 시청을 하는 것은 필자의 10대 유일한 낙 이였고, 축구가 없었으면 필자의 인생은 어떻게 되었는지 정말 가늠하기 힘들다. 그렇게 축구경기를 시청하고 경기를 보는 데 있어 점점 빠져들게 되었고 결국 희망진로가 경기를 보는 것과 연관된 전력분석관이 된 것이다.
하지만 덕업일치의 단점이 있다. 축구를 보는 일이 마냥 취미로 다가가지 못하는 것이다. 취미가 몇 없는 이의 가장 큰 취미가 축구경기 시청인데 이 것이 직업병으로 다가가는 것이다. 그래서 축구를 제대로 즐기는 데에는 장점이 있지만 인생을 즐기는 데 있어서 조금 큰 손해가 있지 않나 싶다. 그래서 특히 비선출이 축구계로 뛰어들 때 딜레마가 생기는 것이다. 지금 즐기고 나중에 축구인으로서 불안정한 길을 걸을까? 아니면 지금 미치고 나중에 축구인으로서 성공한 길을 걷지만 청춘을 내다버린 것이 될까? 정말 답하기 어려운 질문이다. 그래서 필자는 미치는 와중에 즐길 수 있는 것을 찾았다. 술집에서 시원한 맥주 및 하이볼과 짭짤한 안주를 먹으면서 경기분석을 하고 코치의 시선에서 축구를 보는 것이다. 정말 재밌다. 단순히 축구만 보는 것은 솔직히 재미가 반감이 된다. 물론 혈중 알코올로 인하여 필자의 정신은 맛이 가고 제대로 된 라이브 분석은 필요하다. 그래도 경기분석에 지장은 없고 맛있는 먹거리를 먹으며 엄청난 분위기를 즐길 수 있으니 얼마나 좋은 것인가? 거기서 사람들과 축구이야기를 하는 것도 필자에게 정말 좋은 추억으로 남는다.
*실용축구? 효율적인 축구? 능동적인 축구? 수동적인 축구?
여담으로 필자는 작성일(2/20) 기준 1주일 전 축구는 아니지만 현직자 출신 인물을 만났다. 카페에서 관계주의 이론, 실용적인 축구에 대한 이야기도 나눴다. 알레그리의 한 인터뷰가 있다.
마지막에 축구계에 있는 이른바 '철학자'들이 오랜 고질병이나? 라는 질문을 받았다. 철학자 좋다. 하지만 결과가 나오지 않는다면 소용 없다고 이야기를 하였다. 1골을 넣기 위해 현대축구를 수용할 것이냐 타협을 할 것이냐에 대해 이야기를 하였고, 이는 축구의 실용주의, 실리주의로 이어졌다.
실리이란 것은 '실제로 쓰기에 알맞는'에 초점을 맞춰야 하고, 실리는 '실제로 이익이 있는'에 초점을 맞춰야 한다. '자신이 하고자 하는 축구가 실제로 효과성을 띄는가?'에 대해 부합해야 한다. 효율성과는 조금 다른 것이다. 효율적인 것은 어떤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중간과정을 최소화 시키는 것이다. 쉽게 빌드업 시작 후 롱볼로 공격수에게 전달하여 득점을 하는 것이다. 하지만 실리적인 것은 축구이론이나 철학을 축구경기에 실현시켜 '실제로' 원하는 목표를 달성하는 것이다. 그래서 과르디올라는 상대의 압박을 후방 빌드업부터 팀 단위 탈압박으로 상대 진영까지 전진 후 득점하는 것도 시메오네의 미드, 로우블록에서의 두줄 수비시 볼 탈취 이후 역습하여 득점하는 것도 어떻게든 실제로 결과를 만든다면 그것은 똑같이 실용적이고 실리적인 것이다. 다만 승부로 간다면 누가 더 효과적인 축구를 하는지 대결하는 것이 된다. 특히 맨시티같은 팀이 시티 상대로 두줄수비를 하는 팀 상대로 패배를 한다면 당연히 효율성에 대해 대두될 것이다. 물론 맞다. 그들이 했던 축구가 시도에 비해 성과가 나지 않았으니까. 그들이 하고자 하는 축구가 마무리지역에서 잘 되지 않았다면? 그것은 효과적인 축구를 하지 못했고 경기에 대한 판단의 오류가 났다고 볼 수 있다.
그리고 펩의 인터뷰 중 AT마드리드와 챔피언스리그 8강 이후 경기가 있다. 당시 펩의 팀은 AT마드리드에 상당히 고전하였다. 그 때 기자는 '당신의 팀은 라인을 올리지 않았으니 당신이 틀린 걸 인정한 것인가요?' (다소 오역, 의역이 있음) 라는 질문을 던졌다. 하지만 펩은 '아뇨, 저는 똑같이 제 철학을 고수할 겁니다. 하지만 그들의 팀은 좋았기 때문에 어쩔 수 없이 라인 내려 축구한 겁니다.' (다소 오역, 의역이 있음) 라는 말로 답을 하였다. 물론 자신만의 철학을 고집 수준으로 고수하는 것은 좋다. 하지만 기자는 팀이 처한 상황과 상대의 수준에 대해서 생각하지 않는 깊이 없는 질문을 던졌다. 그래서 펩은 역공을 하듯이 축구는 우리팀과 상대팀과 공간, 공과 상호작용을 하는 것이라는 축구의 본질적인 의미를 내포한 답변을 한 것이다.
어떤 축구든 저마다의 의도를 가지고 있다. 하지만 Proactive(능동적인), Reactive(수동적인) 축구로 가자면 따져야 할 것이 있다. 예를 들면 라인을 내리는 것이다. 이것이 팀의 기본적인 원칙이면 Proactive 축구가 될 수 있고, 상대팀 수준과 자신이 처한 상황 때문에 어쩔 수 없이 사용하는 것이면 Reactive 축구가 될 수 있다. Reactive 축구에도 둘로 나눌 수 있다. 원래 상대를 전방 높이 압박하고 공을 소유하려 했지만 상대의 수준이 매우 높아 전반 15분 쯤 되어 어쩔 수 업이 압박 강도를 낮추고 라인을 내리게 되면 의도적이지 않는 Reactive 축구가 된다. 하지만, 2:1로 이기는 상황에서 걸어잠가야 하거나 상대팀의 중원장악력이 매우 좋아 맞붙는 작전으로 되지 않는다면 경기 중에 전술변화를 가져가거나 아예 플랜 A를 라인을 내려 두줄수비 후 역습을 하는 방향으로 축구를 하는 경우도 있다. 이는 의도적인 Reactive 축구가 된다. 반대로 2:0으로 이기고 있는 상황에서는 오히려 골을 넣어야 하니 우리가 공격기회를 더 많이 잡을 수 밖에 없는 상황이 있다. 이는 의도적이지 않은 Proactive 축구가 될 수 있다. 중요한 것은 '상대에 맞추거나 자신의 팀이 처한 상황이 어떠하냐?'이다. 그래서 이렇게 매치 컨텍스트를 해석하여 효과적인 축구에 대해 이야기를 할 수 있다.
알레그리 이야기로 넘어와서 수비축구든 공격축구든 자신의 철학을 지키며 자신들이 세운 게임모델이 경기장에서 잘 드러났고 이것이 결과로 이어지게 된다면 이는 매우 효과적인 축구라고 할 수 있다. 알레그리는 인터뷰에서 20터치 만에 1미터 전진이라는 이야기와 역습이 각광받아야 한다는 이야기를 했다. 맞다. 알레그리가 효율을 추구하는 인물이면 최소한의 시퀀스로 득점을 하면 그의 축구는 성공인 것이다. 그래서 필자는 알레그리의 발언을 엄청 옹호하진 않지만 엄청 이해가 간다. 그래서 유벤투스 시절 자신들의 효율적인 축구로 3년동안 챔피언스리그 결승에 2번이나 안착한 것이 아니겠는가? 필자는 경기 하나하나의 결과도 좋지만 지속적으로 효과를 보일 수 있는 축구를 선호한다. 단순히 점유율축구, 수비축구의 문제가 아닌 것이다.
지속적으로 효과적인 축구를 하려면 그들은 명확한 시스템과 그 속에서 나오는 명확한 게임모델이 나와야 하는 것이다. 특히 프로축구로 가자면 선수들은 8~9개월동안 한 시즌을 치뤄야 하는 장기전을 해야 하는 입장이다. 그래서 좋은 성적을 내기 위해선 경기력의 편차가 되도록이면 없어야 안정적으로 성적을 낼 수 있다. 그래야 팀은 유지될 수 있고 설령 미끄러진다 해도 금방 회복될 수 있다. 효과적인 축구를 하기 위해선 자신들만의 철학이 있어야 하고 그 속에서 자신들의 목적을 이루기 위한 방법론적인 요소가 있다. 그래서 필자는 최소한 축구만큼은 과정 중심으로 스포츠종목에 대해 생각을 해야 한다는 주의다. 과정이 없으면 결과도 없으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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