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론
*축구인생 이야기
1.처음 축구를 접해본 야구팬 소년
2.남아공 월드컵 때부터 시작된 축구경기 시청
3.진로에 대해 생각해 보다
4.그렇게 시작된 전력분석관 취업준비
1)본질적으로 접근하지 못했던 나의 공부
2)그렇게 첫 현장은 대실패로 끝나게 되었다.
3)장코치 세미나 참여 및 KFA 전력분석 전문가과정 lv.1 수강
4)KFA 전력분석 전문가과정 수강 이후 전력분석글 작성
*축구란 종목은 무엇인가?
1.전술이 필요한 이유?
2.전술이란 무엇인가?
3.전략 vs 전술
*전술의 입장에서 봤을 때 전력분석은 필요하나?
1.전력분석은 무엇이고 어떤 프로세스를 거치나?
1)비토르 프라데 - 전술적 형태주기
2.전력분석은 왜 훈련으로 이어져야 하나?
*내가 생각하는 ㅇㅇ
1.내가 생각하는 축구
2.내가 생각하는 전력분석
3.내가 생각하는 훈련
*짧은 축구인생 이야기
1.처음 축구를 접해본 야구팬 소년
10살 때부터 방과후 축구로 축구를 처음 접해봤다. 이전에는 축구의 축자도 몰랐고 대신 야구에 더 미쳤던 아이였다. 심지어 장래희망도 야구선수였던 적이 있었다. 축구를 접해보지 않았다면 아마 이 글은 야구에 관련된 글이 되지 않았을까 싶었다. 엄마의 방과후축구 제안에도 필자는 어려울 거 같다고 처음에 거절했다. (나중에 중고등학교 때와 비교한다면 완전히 딴판이었다.) 축구를 시작할 때에도 축구를 전혀 몰라 그냥 공을 뻥 차고 공을 향해 달려갔던 아이였다. 심지어 나에게 공이 오지 않아 축구가 질리기까지 했다. 하지만 어느 날 골문 앞에서 혼전상황에서 나의 첫 슈팅이 나왔고 그것이 골대를 맞고 득점이 나왔다. 필자의 축구에 대한 흥미는 이때 처음 생겼다.
2.남아공 월드컵 때부터 시작된 축구경기 시청
또한 비슷한 시기에 2010년 남아공 월드컵이 열렸던 때였다. 월드컵 전에 알고 있었던 축구선수는 박지성뿐이었다. 전술은 물론이거니와 기본적인 오프사이드나 카드 규정도 몰랐던 필자는 이때 처음 배웠다. 축구선수들도 다수 알기 시작했다. 대표적으로 박주영, 이청용, 기성용, 이정수과 같은 국내선수들에 뮐러, 토레스, 포를란, 수아레즈, 메시, 이과인, 기안, 사비, 클로제 등등이 있었다. 의외로 호날두는 월드컵에서의 활약이 당시 명성에 비해 미미해 10-11 시즌이 시작되고 나서야 처음 알았다. 이후 챔피언스리그를 도서관에서 하이라이트로 보기 시작했고, 네이버가 프리미어리그 중계를 시작했던 13-14 시즌부터 프리미어리그도 하이라이트로 챙겨보기 시작했다. 핸드폰이 드디어 생겼던 16-17 때부터 해외축구 경기를 라이브로 챙겨보기 시작했다. 이렇게 축구경기 시청은 필자의 10대의 거의 유일한 낙이었다.
3.진로에 대해 생각해보다
이렇게 20살까지 축구를 챙겨보던 시절을 뒤로하고 군입대를 했다. 당시에는 목표가 체육교사였다. 하지만 필자는 솔직히 의미있는 체육수업을 만들어나가는 것이 어려울 거라고 생각을 했다. 선배들 얘기 들어보면 얼마 지나면 어차피 아나공(아나 공! 하면서 공을 던져주며 학생들이 자율적으로 체육시간을 보내도록 하는 데서 나온 은어)을 할 거라는 이야기를 들어 교사에 대해 생각하기 시작했다. 당시로서는 필자라고 별 다를 바 없었을 거라고 생각했다. 평소에 꼼꼼한 성격이 아니고 귀찮은 것을 별로 좋아하지 않는, 일을 별로 좋아하지 않는 성격이었다. 그래서 어차피 다른 선배들처럼 필자도 아나공을 할 것이 뻔히 보였다. 물론 그것을 떠나서 축구경기를 보는 것이 축구경기를 하는 것보다 좋아하는 이유로 전력분석관을 처음 생각하기 시작했다. 사실 축구경기를 보면서 있는 지식 다 끌어서 분석하는 것을 좋아했었다. 18살 때에는 물론 많이 부족해 보이지만 스카우팅 리포트를 쓴 적이 있기도 했다. (https://www.fmkorea.com/1567728619 - 장 클레어 토디보) 그런 적이 있었다는 것을 생각해 보면 전력분석관을 생각하는 것이 그렇게 이상하진 않다.
4.그렇게 시작된 전력분석관 취업준비
1)본질적으로 접근하지 못했던 나의 공부
그렇게 축구 전술에 대해 공부하기 시작했다. 그 당시에는 군대에 있었기 때문에 할 수 있는 것은 전술 공부하고 분석을 하는 것 밖에 없었다. 피를로와 사리의 UEFA PRO 논문을 먼저 본 후 응무새의 아스날 칼럼을 보면서 '수기로' 노트에 그림을 그려가며 공부했다. 이후에는 응무새님 칼럼을 보고 아스날이 어떻게 하면 '문제점을 고칠 수 있을까?'에 대해 생각하며 노트에 적어가는 형태로 공부를 했다. 훈련에 대한 것은 사실 비토르 프라데의 전술적 형태주기와 부하에 대해서만 간단하게 다뤘다. 하지만 사리의 UEFA PRO 논문이 전술적 형태주기에 입각하여 작성된 글이고 이후 배울 전력분석 프로세스도 전술적 형태주기에 입각한 것이기 때문에 엄청난 도움이 되었다.
군 전역 후 P 피트니스 코치의 축구 훈련에 대한 세미나에 참석하였다. 그때 축구의 본질에 대해 처음으로 생각하기 시작했다. 이전까지 수단인 전술에 대해서 생각을 했지 본질적으로 접근을 하지 못했었다. 축구는 흐름의 스포츠다. 좀 더 전문적인 용어로 시퀀스란 용어가 있다. 시작부터 끝까지의 일련의 '과정'인 것이다. 그래서 축구를 볼 때 왜 이런 상황이 나왔고 보고 싶은 상황에서 공 주위의 상황은 물론 공과 관련이 없어 보이는 부분도 양 팀의 게임모델을 비교하면서 봐야 비로소 본질적으로 축구를 보는 것이다. 하지만 필자는 본질적으로 축구를 보는 것에 대해 이해하지 못해 거기서 만났던 B 코치님에게 깊이가 보이지 않다고 따갑고 냉정한 조언을 얻었다. 그때만 생각하면 그동안 공부한 것들에 대해서 조금 허무한 감이 있었다. 하지만 이는 조금이나마 축구에 대한 본질에 대해 생각해 볼 수 있기 시작한 계기가 되지 않았나 싶었다.
2)그렇게 첫 현장은 대실패로 끝나게 되었다.
그렇게 본질적으로 축구경기를 보지 못하고 축구실력은 나빴으니 작년에 있었던 대학동아리 전력분석관 활동에서도 그렇게 성공을 보지 못했다. 물론 필요한 내용일 수 있었다. 우리팀의 목적은 선수들이 공간에 대한 이해를 하는 것이었으니 말이다. 하지만 선수들이 이해하기 다소 난해한 내용들이었고, 중구난방한 내용전달식 영상분석 후 전달을 했으니 말이다. 결정적으로 선수로서의 퍼포먼스가 매우 저조했으니 당연히 팀원에게 무시당할 수밖에 없었다. 필자는 축구를 사실 못한다. 볼을 잘 다루지 못해 패스미스를 남발했다. 거기다 피지컬도 평범하고 라인도 그다지 잘 맞추지 못하니 수비 뒷공간을 쉽게 노출했다. 축구도 못하면서 남 탓처럼 들리는 피드백을 하려 하니 선수들은 반발이 있었을 것이다.
그 당시 필자가 느꼈던 상실감이 엄청 컸다. 선수들에게 무시를 받으니 내가 무엇을 위해서 이 일을 한 것인가? 생각하면서 점점 동아리에 대한 마음이 떠나기 시작했다. 성적 문제였다면 뭐 괜찮았다. 무엇이 문제였는지 비교적 명확하게 보였을 문제이니까. 하지만 이건 대인관계, 심리적 문제다. 전력분석처럼 보이는 대로 나오는 것이 아닌 매우 어려운 문제다. 회사에서 자기의 위치가 있다. 예를 들어 부장과 그 밑의 팀원들이 있다. 부장이 무능해서 부서의 실적이 저조하다. 거기다 부장은 소위 내로남불을 많이 하는 스타일이다. 어느 팀원들이 좋아하나? 회사는 명확한 위계라도 있지 대학 동아리는 위계가 비교도 안될 정도로 약하고 돈을 받고 일하는 것도 아니며 축구계 직업이 기본적으로 계약직인 불안정한 직업이다. 그래서 조금이라도 약한 모습 보이거나 선수들에게 혼란을 가져다주거나 특히 비선출이 자신들을 코칭할 때 그 코치는 무시당하고 해고당하기 쉬운 환경이다.
하지만 곰곰이 생각해 보면 필자가 무엇이 잘못되었는지 조금은 보였다. 실력이 없으면서 배우려 하기보다 가르치려 드는 거만한 자세를 보이니 선수들은 필자를 무시한 거라고 생각을 했다. 그래서 그동안 동아리에서 필자가 했던 것들이 정말 자신에게 부끄러웠다. 그래서 필자는 배우려는 자세로 팀을 찾아서 축구를 배우는 중이다. 물론 팀원들에게 전력분석관에 대한 언급은 하지 않았다. 배우려고 온 마당에 똑같은 실수를 저지르면 안 되니까. 실력이 되고 떳떳해질 때 자신을 밝힐 수 있는 법이다.
그렇게 23학년도 1학기가 끝나고 전력분석관을 그만두게 되었고 2학기를 끝으로 동아리에서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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