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즌결산] 데이터와 분석내용으로 본 23-24시즌 아스날 시즌결산 - 흔들렸던 12월

1. 서론
2. 여름 이적시장
3. 전반기
      1) 수비에서의 안정성
      2) 약화된 공격 
      3) vs 뉴캐슬 (A) & 세비야 (H)
4. 12월
      1) 파이널서드 마무리 문제
      2) 디펜스서드에서 공격 트랜지션 이후 볼 방출 문제
      3) vs 웨스트햄 (H) & 풀럼 (A)
5. 겨울 이적시장
6. 후반기
      1) vs C.팰리스 (H)
      2) vs B.뮌헨 & 아스톤 빌라 (H)
7. 결론
      1) 긍정적인 부분
      2) 개선이 필요했던 부분
      3) 2024 여름 이적시장 방향성

 

 

4. 12월

 이전에 아스날이 보였던 문제점들이 점점 터지기 시작한 시기이다. 물론 울버햄튼과 브라이튼전과 같은 긍정적인 경기도 존재했지만, 전체적으로 시즌 중 최악의 한 달이지 않을까 싶다. 이때부터 1-4-2-2-2 형태의 시스템이 잡히기 시작해 외데고르의 동선도 점점 변하기 시작했다. 외데고르가 1차 빌드업의 링커가 되기 시작하면서 활동 범위가 넓어지기 시작했고, 이로 인하여 오른쪽에서의 1차 빌드업 형태가 달라지게 되었다.

 기존에 1차 빌드업을 진첸코와 라이스가 했지만 외데고르가 관여를 하게 되었다. 그래서 진첸코의 빌드업 시 위치는 점점 측면으로 향하기 시작했다. 그래서 6R 토트넘전과 16R 아스톤 빌라 전 외데고르와 진첸코의 히트맵이 다른 양상으로 찍혔다.

진첸코 히트맵 (왼쪽 - 6R vs 토트넘 & 오른쪽 - 16R vs A.빌라)

외데고르 히트맵 (왼쪽 - 6R vs 토트넘 & 오른쪽 - 16R vs A.빌라)

 

 그렇게 1차 빌드업에서 변화가 생기니 1차 빌드업을 받아 전방을 향해 볼을 잡거나 반대전환을 할 수 있는 이점은 있다. 하지만 외데고르가 1차 빌드업에 참여를 하게 되니 2차 빌드업 이후 관여되는 숫자가 하나 없어지게 되고, 외데고르가 빠르게 전진한다 해도 1차 빌드업에 대한 과부하 때문에 파이널서드에서 이뤄지는 공격 전개 및 마무리의 퀄리티가 떨어질 수밖에 없었다. 

 

 또한 오른쪽에 대한 과도한 의존도가 오히려 상대가 아스날의 오른쪽에 대해 대비하여 아스날에게 공격 시 오른쪽에서 주어진 공간이 더더욱 축소가 되었다. 그래서 아스날의 오른쪽 공격의 퀄리티가 더욱 떨어질 수밖에 없게 되었다.

vs 루턴 히트맵 - 오른쪽 하프스페이스에 빨간 불

vs 리버풀 히트맵 - 파이널서드에서 오른쪽 불이 더 진함

vs 풀럼 히트맵 - 리버풀 전 양상의 심화

 

 결정적으로 골 결정력이 아스날의 발목을 잡았다. 12월 리그에서 기록한 xG값은 15.68(npxG와 동일)이지만 실제로 10개의 득점을 터트렸다. xG에 비해 무려 5.68개의 득점을 놓친 것이다. 또한 PPDA의 반대인 OPPDA(한 팀을 상대하는 상대팀의 수비 시퀀스 당 패스 허용 횟수)에서는 12월에서 경기당 14.81회를 기록했다. 공격적인 부분에서 긍정적으로 변한 1월부터 5월까지 기록한 경기당 16.9회보다 경기당 2.09회 적은 수치다.  

                                                      경기      승        무       패     득점         실점       xG               npxG          OPPDA     OD      xpts

 

 외데고르나 사카, 제주스 등등에게 공간이 나오지 않자 찬스메이킹이나 슈팅의 퀄리티가 이전에 비해 눈에 띄게 줄게 되었고, 마무리를 짓지 못해 턴오버가 일어나게 되거나 상대팀의 선방 및 블락에 막히게 된 경우가 많았다. 이는 아스날을 상대하는 팀들이 모두 내려앉아 백라인 뒷공간 및 포켓공간을 허용하지 않으려는 의도를 가졌기 때문에 아스날이 이전 시즌에 비해 효과적이고 효율적인 공격을 하기 어려워진 것이다.

 

1) 파이널서드 마무리 문제 (vs 아스톤 빌라 & 브라이튼)

vs 아스톤 빌라 - https://www.fmkorea.com/6410529220

vs 브라이튼 - https://www.fmkorea.com/6571502035

 

17R까지의 슈팅 관련 Fbref 데이터를 참고하여 저번시즌에 비해 어떻게 공격력의 변화가 있을까 확인할 것이다. 모든 데이터는 90분 당 횟수로 볼 것이다.

 슈팅 관련 데이터는 npxG 및 G-xG, 슈팅 및 유효슈팅 당 득점으로 비교할 것이다. npxG는 사카는 저번 시즌에 비해 0.03 늘었지만, 나머지 선수들은 저번 시즌에 비해 0.1 이상 줄었다. 또한 트로사르를 제외하고 슈팅 및 유효슈팅 당 득점 수치가 크게 줄었다는 것을 볼 수 있다. 

 

 슈팅 및 득점 전환율 데이터다. SCA(슈팅 전환율)는 제주스와 마르티넬리를 제외하면 저번시즌에 비해 약 1회씩 많아진 것을 볼 수 있다. 하지만 GCA(득점 전환율)은 약간 줄어들어 슈팅으로 이어지는 횟수는 많아졌지만, 이 슈팅들이 효과적이고 효율적이지 못하다는 것을 알 수 있다. 그래서 득점 관련해서 결정력이 많이 줄어들었고, 좋은 슈팅을 할 수 있는 공간이 지난 시즌에 비해 줄어들어 무모한 도전이나 좋지 못한 슈팅이 많아진 것을 알 수 있다.

 

*윙어의 크로스를 프리하게 받을 선수의 침투 부재

 

*마르티네스에게 읽혔던 외데고르의 슈팅 코스

 

*vs 브라이튼 사카의 크로스 - 침투하는 선수 부족

 

2) 디펜스서드에서 공격 트랜지션 이후 볼 방출 문제 (vs 아스톤 빌라 & 리버풀)

vs 아스톤 빌라 - https://www.fmkorea.com/6509566563

vs 리버풀 - https://www.fmkorea.com/6571499435

 

 또한 디펜스서드에서 공격 트랜지션 이후 공격전개 상황에서 원활하게 전진을 하지 못하는 문제를 보이기도 했다. 한 선수가 볼을 잡고 있을 때 동료들은 모두 가만히 서 있어 결국 혼자만 템포를 올려 팀 전체의 템포가 올라가지 못한 것이다. 그리고 상대 선수들이 역압박을 하여 3~4명이 간격을 좁혀 존 디펜스를 펼칠 때 무리한 돌파를 하려다 2vs1로 둘러싸이고 가만히 있는 동료의 문제도 있지만 옵션을 찾지 못해 협력수비로 인하여 턴오버가 일어나는 모습이 자주 보였다.

 

 이는 풋볼 피트니스의 문제가 있다. 20R 풀럼전 기준 최근 15경기 동안 80분 이상을 10경기 이상 소화한 주전 선수들이 무려 8명이다. 골키퍼와 센터백을 제외하고 5명이 사실상 매 경기 풀타임을 소화해 냈는데, 사카, 외데고르, 라이스, 화이트, 제주스 등등은 아스날 스쿼드에 있어 없어서는 안 될 자원이다. 이들이 과도한 출전시간 및 서브자원의 기용 제한으로 인하여 제대로 된 휴식을 취하지 못하고 있었다. 사카와 외데고르는 부상까지 당한 적도 있었다. 충분한 휴식이 주어지지 않다 보니 경기에 나왔을 때 피로로 인하여 생기는 실행 및 판단 속도가 줄어들고 신체 밸런스를 원활하게 잡지 못하는 지구력에도 문제가 생겼다. 특히 공격 트랜지션에서 누적된 피로로 인하여 전환의 속도가 느려지게 된 것이다.

 여기서는 마르티넬리가 속도를 올려 드리블을 할 때 주변 동료들은 모두 가만히 서 있었다. 결국 옵션을 찾지 못해 전진을 하지 못하고 2vs1 협력수비로 인하여 턴오버를 기록하는 마르티넬리

 

3) vs 웨스트햄 (H) & 풀럼 (A)

[1] vs 웨스트햄

 아스날의 승점 및 순위 드롭의 가장 결정적인 경기일 것이다. 웨스트햄에게는 소위 '딸깍'에 당했고, 풀럼에게는 전략상의 문제점이 드러나 원활한 경기를 풀어나가지 못했다. 웨스트햄과의 경기는 공격전개에서 별 문제를 보이지 않았다. 좁은 공간에서 볼을 돌리는 데 문제는 없었다. 하지만 웨스트햄의 내려앉은 수비로 인하여 공간이 생기지 않아 마무리를 짓지 못하고 턴오버 당하거나 득점으로 이어지지 못했다.

Possession Loss 데이터 - 전체 30회 중 파이널서드 중앙 및 오른쪽 하프스페이스에서 일어난 횟수는 15회다.(전체 50%, 파이널서드의 57.7%) 오른쪽 공격을 위주로 공격전개를 했지만 웨스트햄이 1-4-1-4-1 및 1-5-4-1 형태의 로우블록을 콤팩트하게 형성하여 공격을 끊어낸 것을 알 수 있다.

Open play Shot Off Target & Blocked Open Play Shots 데이터 - 전체 Open Play Shot 24회 중 Off Target 및 Blocked Shots는 17회(70.8%)다. 이 중 8회(47.1%)는 박스 안이고, 이 중 2회(25%)는 5m 박스 안 슈팅이다. 박스 안 슈팅이 있었지만 좁은 공간에서 슈팅을 하게 되니 심리적 압박감 때문에 선수들이 몸에 힘을 주게 되었다. 그래서 선수들의 슈팅 임팩트 및 방향이 맞지 않아 득점에 실패하게 된 것이다.  

vs 웨스트햄 & 풀럼(이상 프리미어리그) & vs 리버풀(이상 FA컵) 슈팅 위치

 

 리버풀과의 FA컵 기준으로 최근 3경기에서 61개의 슈팅을 기록했고, xG 6.0을 기록하였다. 경기당 2골은 넣었어야 했던 아스날이었지만 3경기동안 1골밖에 넣지 못했다. 특히 박스 안에 기록된 비교적 큰 원(Low xG에서 두번째로 작은 원)의 갯수는 11개로 좋은 기회가 꽤 많이 나왔지만 이를 모두 놓쳤다는 것이다.

 

사카-외데고르-화이트 삼각대형, 외데고르와 사카가 수비를 끌 때 넓어진 인사이드 채널을 화이트가 침투

무려 10명의 웨스트햄 선수들이 1-5-4-1, 1-4-1-4-1 형태로 매우 촘촘한 로우블록 형성하여 아스날 선수들이 슈팅을 하지 못하게 만들었고, 패스 하나하나가 연결될수록 부정확해지는 상황

 결국 패스미스가 일어나 턴오버를 하게 된 아스날

 

 또한 웨스트햄의 역습 및 공격 시 백라인 뒷공간 공략에 대한 원칙을 막지 못했다. 웨스트햄의 골킥 후 5vs4 수적우위 상황에서 웨스트햄은 세컨볼에서 위치적 우위를 점했고 화이트가 점프하거나 좁혀서 생긴 측면 공간을 이용하여 득점기회까지 났다.

5vs4 수적우위를 점하여 세컨볼을 리시브하기 좋은 환경이었지만 공이 프리맨보다 경합이 일어날만한 곳으로 향했고 최종적으로 파케타가 세컨볼 리시브, 화이트가 3선 중앙으로 점프를 하게 되자 측면 뒷공간이 열리게 되었고, 워드 프라우스가 측면 뒷공간을 발견하여 파케타가 공을 잡았을 때 돌아 뛰는 액션을 보였다.

보기에는 정말 일반적인, 대형이 잘 갖춰져 있던 아스날 백 4라인

하지만 클리어링 미스로 인하여 웨스트햄 선수에게 볼이 향했고 트로사르가 집중력을 끝까지 유지하지 못해 수첵을 놓쳐 선제골을 허용한 상황이 나오게 되었다.

 

 또한 장점이었던 뛰어난 퀄리티의 세트피스 공격 및 수비를 보였던 아스날은 구 아스날 선수였던 마브로파노스에게 헤딩골을 헌납하여 홈에서 0:2 패배를 기록했다.

 

[2] vs 풀럼

 풀럼과의 경기에서는 아스날이 초반에 풀럼의 시스템적인 약점을 잘 이용했다. 하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풀럼의 1-4-4-2 로우블록 및 1-5-4-1 미드블록은 점점 체계를 갖추기 시작했다. 미드블록에서는 이워비와 히메네스가 키비오르와 라이스를 마크하는 형태로 아스날의 빌드업 방향을 측면으로 유도해 냈다. 또한 키비오르는 피벗에서 1차 빌드업을 받을 때 바디 포지셔닝의 문제로 인하여 기술적 미스로 이어지는 장면이 있었다.

 

 로우블록에서는 데코르도바 리드가 백라인까지 백코스하여 풀럼은 백5를 임시적으로 형성하였다. 그래서 아스날은 파이널서드에서 5vs5 수적우위를 점하게 되었고, 측면 공격을 진행할 때 풀럼이 간격을 좁히게 되면 반대쪽 측면을 제외하고 5vs4 수적우위를 점하여 아스날이 하프스페이스 채널을 이용하기 어렵게 되었다. 동점골의 원인도 물론 트랜지션 상황이라 비교적 혼란스러운 상황이었지만 사카가 맨마킹을 당하여 볼 소유권을 잃은 후 카운터 어택을 당했던 거였기 때문에 아스날은 풀럼의 로우블록 원칙 때문에 자신들이 잘하는 것을 하지 못한 장면들이 많았다.

 

아스날의 1-3-2 빌드업을 1-5-4-1 미드블록 형태로 압박, 1차 빌드업 리시버인 라이스와 키비오르를 히메네스와 이워비가 마크

 

 키비오르와 라이스가 맨마크 당하게 되자 마갈량이스가 피벗라인으로 전진하여 1차 빌드업을 리시브하여 측면에서 빌드업을 진행했다.

 하지만 2차 빌드업을 받을 옵션들이 모두 맨마크를 당하고 있어 Support Unmark가 필요했던 상황이었다. 물론 키비오르가 옆으로 이동하였지만 이워비의 커버 범위를 벗어난 패스가 키비오르에게 닿기엔 부족했다. 1차, 2차 빌드업에서 이런 대각선 및 횡패스가 자주 끊겼던 아스날이다.

 

 또한 키비오르가 미드서드에서 1차 빌드업을 받을 때 문제가 발생하였다. 진첸코라면 이런 상황에서 이워비가 없는 빈 공간인 자신의 왼쪽으로 몸을 열어 왼쪽으로 터치를 가져가 2차 빌드업을 진행했지만, 키비오르는 몸을 닫아 뒤로 터치해 전진을 하지 못하고 이워비와 히메네스에게 둘러싸여 심리적 압박을 받아 패스의 방향으로 인하여 미스가 일어날 뻔했다. 그래서 키비오르가 1차 빌드업 시 전술적 미스 때문에 2차 빌드업에 영향이 갔기 때문에 더블 피벗에서 2차 빌드업을 제공하는 역할은 아닌 것으로 평가할 수 있었다.

 

 또한 하프스페이스에서 사카의 볼 간수 능력이 좋지 못했다. 전체 Possession Loss 4회 중 오른쪽 하프스페이스에서 볼을 뺏긴 횟수는 3회(75%)다. 사카가 패스를 리시브할 때 골문과 등을 진 상태에서 받는 경향이 있다. 수비수들은 공격수들이 골문을 등지면서 볼을 받을 때 압박 강도를 높이는 경향이 있다. 특히 베이시는 힘이 매우 좋기 때문에 일반적인 공격수가 등을 져 포스트플레이를 가져갈 때 베이시에게 힘 싸움에서 밀려 밸런스를 잃어 볼 소유권을 잃을 가능성이 크다. 

사카 Possession Loss 데이터

 

 그렇게 볼 소유권을 잃었을 때 화이트가 오버래핑을 하여 자리를 비웠을 때 측면 채널이 열리게 된 아스날

 이렇게 살리바가 측면으로 빠지기 시작하자 연쇄적으로 채널공간이 열리게 되었다. 그렇게 키비오르는 파포스트로 침투하는 히메네스보다 마갈량이스가 측면으로 빠져 비운 공간을 커버하기 위해 중앙 쪽 공간을 집중하게 되었다. 결국 카스타뉴의 채널 침투가 이뤄졌고, 낮고 빠른 크로스를 허용하여 히메네스가 파포스트로 침투하여 득점을 이뤄냈다.

 

 또한 압박에서도 문제점을 드러냈다. 하베르츠와 외데고르가 공존할 때 문제가 드러났다. 프레스 상황에서 1-4-4-2 대형에서 하베르츠가 풀럼 백라인을 압박하기 위해 점프하니 1-4-3-3 형태가 되었다. 그러다 보니 사카는 폭과 깊이를 차지하는 로빈슨을 마크하기 위해 백코스를 하게 되고, 마르티넬리는 이워비를 마크하기 위해 중앙으로 좁히게 되었다. 자연스럽게 피벗라인 측면에 카스타뉴가 프리맨이 되었고, 풀럼은 2차 빌드업에서 카스타뉴의 프리맨을 발견하고 업-다운-업 4자 패스로 압박에서의 시스템적 문제를 이용했다. 

 

 혹은 마르티넬리가 카스타뉴를 마크하기 위해 측면으로 빠지게 되었고, 하베르츠는 계속 풀럼의 싱글 피벗을 압박하기 위해 점프하게 된다면 기존에 하베르츠의 마크였던 이워비나 리드가 포켓에서 위치적 우위를 점하게 되었다. 그래서 그들이 옆으로 약간 이동하여 채널링을 하게 된다면 토신의 패스 하나로 아스날의 MF라인이 OUT 된 문제점을 드러냈다. 아스날은 1-4-4-2 형태의 미드블록으로 풀럼의 1-4-3-3 형태의 빌드업을 제어하려 하니 MF에서 3vs2 수적열세로 인하여 풀럼의 공격형 미드필더에게 위치적 우위를 허용한 것이다.

 

 이번에는 리드의 위치적 우위로 인하여 가브리엘의 점프가 일어날 수밖에 없었던 상황이다.

 리드가 카스타뉴에게 3자 패스 돌려놓고, 가브리엘이 점프하여 비운 채널공간을 이용하여 히메네스가 침투할 때 카스타뉴가 왼발로 돌려놓아 아스날의 시스템 상의 약점을 이용했던 장면이다.

 

 그래서 공격 시 패스 타이밍 및 바디 포지셔닝 문제로 인하여 상대의 수비블록을 상대로 패스미스 및 턴오버를 남발하였고, 수비적으로는 미드블록 상황에서는 중앙에서의 3vs2 수적열세, 역습 저지 상황에서는 양쪽 측면에서의 수적 및 컨디션적 열세로 인하여 채널이 넓어졌고, 이로 인하여 동점골의 빌미를 제공하였다. 이렇게 12월에는 골 결정력의 문제가 대두되었고, 심지어 풀럼전에서는 1차, 2차 빌드업에서 수비블록의 압박감을 이겨내지 못해 볼 처리 템포가 늦어져 지연되거나 성급한 볼처리 및 잘못된 바디 포지셔닝으로 턴오버를 기록하는 경우가 많았다. 그래서 휴식기 동안 진첸코가 빠지는 동안 1차 빌드업부터 손을 보면서 파이널서드로 더 원활하게 진입하는 방법을 찾아야 했고, 파이널서드에서 수비블록을 효과적으로 뚫어내 득점을 하는 방법을 찾을 필요가 있었다. 또한 그동안 휴식을 가지지 못한 선수들은 휴식기를 통해 그동안 쌓인 젖산을 없애고 에너지를 보충하여 90분 동안 피트니스를 유지할 수 있는 컨디션을 만들 필요가 있었다.

 

 

다음 - 공격력이 폭발한 후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