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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스날 경기분석/24-25

[시즌 프리뷰] 공격에서 달라진 점은 있을까?

by 아론마티아스 2024. 8. 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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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서론
*수비

   1. 하이프레스
        1) 1-4-4-2 형태 하베르츠 점프
             [1] 외데고르 백코스로 피벗 향한 패스길 차단
             [2] 센터백 점프

        2) 1-4-1-4-1 형태
   2. 미드블록
        1) 1-4-4-2 vs 3-2 빌드업
       2) 1-4-4-2 vs 4-2 빌드업
             [1] 중앙 피벗 향한 패스길 차단

   3. 로우블록
   4. 개선점
        1) 하이프레스
             [1] 1-4-4-2 포켓공간 허용
             [2] 레프트백 프리
        2) 미드블록
             [1] 측면에서 순간적인 3vs2 수적열세
             [2] 윙어의 측면 뒷공간 커버 부재
             [3] 윙어의 측면 뒷공간 커버 시 나타나는 문제점

*공격
   1. 로우빌드업
         1) 우측면 빌드업
         2) 상대 중앙 포켓 이용 방법
   2. 하이빌드업
         1) 왼쪽 공격
        2) 외데고르(은와네리)에게 향하는 대각선 패스
         3) 사카에게 다이렉트로 향하는 대각선 패스

   3. 개선점
         1) 로우빌드업
               [1] GK롱볼
               [2] 측면에서 짧은 패스 차단당하기
               [3] 하베르츠 포스트플레이

         2) 하이빌드업
               [1] 사카 턴오버

*세트피스

*결론

 

 

 

*공격

- vs 레버쿠젠

전반 MF라인 통과패스 데이터

62분~69분 MF라인 통과패스 데이터

 

(하늘색->MF라인 통과패스 후 2차 공격 성공 / 노란색->MF라인 통과패스 후 2차 공격 실패)

 

 전반에는 MF라인 통과패스를 총 11회 성공했다. 이 중 좌측면에서 미드서드 2 구역에서 나간 종패스 횟수는 3회(27.3%), 우측면에서 미드서드 이상 구역에서 나간 종패스는 2회(18.2%) 기록했다. 62분 이후엔 스켈리와 은와네리가 각각 진첸코와 외데고르 자리를 대체하고, 라이스가 기존 하베르츠 자리로 들어갔을 때 총 5회 중 2회(40%)가 오른쪽 하프스페이스 공간으로 들어갔다.

 

- vs 리옹

63분 까지의 MF라인 통과패스 데이터

 

(하늘색->MF라인 통과패스 & 2차 공격 성공 / 노란색->MF라인 통과패스 성공, 2차 공격 실패 / 흰색->키패스)

 

 63분 까지 아스날은 총 38회 MF라인 통과패스에 성공하였다. 이 중 왼쪽 윙스페이스, 하프스페이스로 향한 대각선 패스는 16회(42.1%, 전체 대각선 패스의 55.2%), 오른쪽 윙스페이스, 하프스페이스로 향한 대각선 패스는 9회(23.6%, 전체 대각선 패스의 31%) 성공했다. 1차 빌드업에서 측면으로 나가게 된다면 오른쪽은 외데고르나 화이트, 왼쪽은 진첸코나 마갈량이스, 트로사르가 측면에서 측면을 벌린 선수에게 연결하거나 측면 채널로 침투하는 선수를 잘 바라봤다고 볼 수 있다.

 

 또한 피벗의 1차 빌드업 리시브 후 턴이 완벽하게 이뤄졌고, 외데고르(은와네리)는 상대 MF 등 뒤로 잘 빠져 들어갔기 때문에 피벗의 좋은 전진패스가 나오게 된 것이다. 레버쿠젠 전에서는 62분 이후 스켈리와 은와네리가 각각 진첸코와 외데고르 자리를 대체하고, 라이스가 기존 하베르츠 자리로 들어갔을 때 총 5회 중 2회(40%)가 오른쪽 하프스페이스 공간으로 들어갔다. 또한 리옹전에서는 진첸코와 파티의 역할이 주요했는데 진첸코는 전체 MF라인 통과패스 중 10회(26.3%) 성공하였고, 주로 마르티넬리(5회, 50%)와 라이스(2회, 20%)에게 연결하였다. 파티는 9회(23.7%) 성공하였고, 주로 사카(4회, 44.4%), 외데고르(3회, 33.3%)에게 연결되였다.

 

 

1. 로우빌드업

 아스날은 기본적으로 로우 빌드업을 진행할 때 박스 안에서는 4-2 형태를 유지하고, 박스 바깥에서 1차 빌드업을 진행할 때에는 1-3-2-2 형태를 유지하면서 상대를 끌어들여 등 뒤를 이용하거나 측면에서 FW의 등 뒤를 이용하여 측면 빌드업을 진행하려는 의도를 가지고 로우 빌드업을 진행한다. 약간의 변주는 있지만 오른쪽은 외데고르가 측면으로 빠지거나 화이트가 전방으로 볼 잡은 후 윙어에게 연결하여 1vs1이나 반대전환을 하려 한다. 또한 왼쪽은 진첸코가 중앙으로 좁혀 마갈량이스가 윙어를 끌어당기고, 왼쪽 윙어가 측면 deep 공간에서 대각선 패스를 리시브하면서 측면 빌드업을 진행한다.

 

 또한 진첸코, 칼라피오리 혹은 라이스, 조르지뉴가 볼을 전방을 향해 잡고 있을 때 외데고르, 하베르츠, 메리노 등등이 MF라인 등 뒤로 뒷걸음질 쳐 상대 윙어와 중앙 미드필더의 interval에서 채널링을 하여 대각선 패스 하나로 MF라인은 OUT 되고, 그들이 하프턴을 하여 수비라인과 직면하는 상황을 연출하여 윙어의 1vs1를 이끌어내는 형태로 빌드업을 진행하기도 한다.

 

1) 우측면 빌드업

 여기서는 MF라인 등 뒤를 이용할 외데고르가 화이트가 볼을 잡았을 때 측면으로 빠져 오른쪽에서 전진을 이끌어내려는 상황이다.

 화이트가 볼을 받고 전방을 향해 턴을 가져갈 때 외데고르가 측면으로 빠져 비르츠의 수비 커버범위를 벗어나게 되고, 화이트의 대각선 패스를 측면 넓은 위치에서 받아 하프턴 후 전방을 바라보게 되었다.

 사카가 나올 때에도 비슷하겠지만 외데고르가 전방을 향해 볼을 잡았을 때 가끔 반대전환을 위해 사카, 비에이라가 중앙으로 들어오는 움직임을 취한다. 그래서 횡으로 퍼스트 터치를 가져간 후 반대전환 롱패스를 제공하는 경우가 저번 시즌에도 꽤 많이 나왔고, 이번 시즌에도 거의 메인 공격루트가 될 것이다. 이 장면에서는 비에이라가 오른쪽으로 터치를 가져가 포켓을 이용한 다음 반대쪽 넓은 곳에 벌려 있는 트로사르에게 반대전환 롱킥을 제공하게 된다.

 

 이번에는 외데고르가 측면으로 빠지는 것이 아닌 오히려 변주를 줘서 상대 공격수와 윙어 interval를 노려 중앙을 이용하려는 움직임이다. 벤라마가 외데고르가 측면으로 빠질 것을 인식하자 외데고르는 이를 역이용하여 중앙으로 들어와 화이트와 interval 사이에서 채널링을 할 수 있도록 만든 장면이다.

 

2) 상대 중앙 포켓 이용 방법

 상대가 하이프레스 시 1-4-4-2 형태로 아스날의 6명의 선수들을 압박했을 때 (물론 아래 사진에서는 레버쿠젠이 1-5-4-1 형태로 프레스를 가하였기 때문에 마갈량이스에게 마크가 붙고 반대쪽에 공격수가 라야의 정면을 향해 곡선으로 접근하는 상황이 연출되거나 좌하단에 보이는 라이스의 마크맨이 상대 1-4-4-2 시스템 중 포켓을 커버하려는 선수일 수 있다는 것을 감안해야 한다.) 7vs5, 8vs6이기 때문에 공을 잡은 라야와 상대의 MF라인 등 뒤에 있는 공격형 미드필더가 프리맨이 된다. 이 상황에서는 괄호 안의 상황 설명 중 후자의 상황을 가정한다면 외데고르는 MF라인 등 뒤를 프리맨인 상태에 놓이게 되고, 횡으로 배회하여 라야와 채널링을 할 수 있도록 만들 수 있다.

 

 이번에는 파티가 중앙에서 2차 빌드업을 진행하는 형태다. 파티는 리옹전에서 총 9회의 MF라인 통과패스에 성공했고, 주로 사카(4회, 44.4%), 외데고르(3회, 33.3%)에게 연결에 성공하여 중앙 deep에서 우측면 공격으로 이어질 수 있게끔 만드는 원동력이 되었다.

 deep 공간을 이용하여 공격수의 등 뒤를 이용할 수 있는 것을 발견하여 빨간색 공간으로 침투해 들어가는 파티

 수비의 진행 방향과 공간을 빠르게 파악한 후 과감한 퍼스트터치로 템포를 확 살려 하베르츠에게 연결한 파티

 

 

2. 하이빌드업

 미드서드에서 1-3-2 형태 빌드업이 진행될 때 진첸코의 위치에 따라 패스의 방향과 구질이 달라진다. 상대의 압박 형태에 따라 진첸코의 위치가 달라지게 되며 이에 따라 MF라인 통과패스를 받는 선수와 그에게 제공되는 패스의 형태가 달라진다. 그럼 진첸코의 위치에 따라 어떤 형태로 패스가 연결되는지 확인하겠다.

 

1) 왼쪽 공격

*진첸코 중앙

 처음에는 측면 공간을 이용하는 선수에게 향하는 패스다. 여기서도 진첸코의 위치에 따라 패스의 형태가 달라지게 된다. 만약 진첸코가 중앙에 있을 때 상대 윙어 등 뒤에서 측면 넓게 벌려있는 윙어에게 대각선 패스로 연결하려는 의도가 있다.

 그렇게 대각선 패스를 받은 윙어는 전방으로 터치를 가져가 과감한 1vs1 돌파나 포켓으로 침투하는 동료를 발견하면서 공격전개를 이어나간다.

 

 투볼란치인 상황에서 미드서드에서 측면 공격을 이어나갈 때 센터백 - 수비형 미드필더(피벗) - 윙백/윙어 1자 형태를 만드는 것이 베스트이다. 그리고 피벗이 최대한 측면으로 뒷걸음질 쳐 상대와 멀리 떨어지게끔 만들며 전방을 바라보면서 시간적, 공간적 여유를 가질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 

 그런 상황이 연출되면 한 명의 공격형 미드필더가 가세하면 마름모 형태가 만들어진다. 측면 미드필더의 위치에 따라 측면으로 벌린 선수에게 측면 뒷공간을 향한 패스를 넣을 수 있거나 상대 풀백이 우리 팀 윙어를 따라가게 된다면 상대 풀백과 센터백 interval이 벌어지게 되어 공격형 미드필더가 채널침투를 가져가 그에게 향한 스루패스를 넣을 수 있는 선택지가 존재하게 된다. 마지막으로 상황이 여의치 않는다면 다시 센터백에게 연결하여 반대전환을 할 수도 있다.

 

 진첸코가 중앙으로 들어올 때 라이스가 측면으로 빠져줘 임시적으로 윙어와 연결고리를 해줄 피벗 역할을 하게 된 라이스, 보통은 센터백 - 피벗 - 풀백 형태를 보이지만 아스날은 센터백 - 공격형 미드필더 - 윙어센터백 - 피벗 - 윙어 형태로 빌드업을 진행하게 된다.

 

*진첸코 측면

 이번에는 진첸코가 측면에 있을 때 상황이다. 아래 숫자처럼 타이밍이 있는데 진첸코에게 연결할 때 윙어는 상대 풀백을 끌어들여 측면 채널 공간을 열도록 만들고, 이 공간이 생기기까지 기다렸던 하베르츠는 진첸코가 전방을 향해 하프턴을 하는 타이밍에 측면 채널을 향한 대각선 침투를 이어나간다. 왼쪽에서 자주 보였던 패턴으로 이번 시즌에서도 자주 이용할 필요가 있는 아스날이다.

 결국 하베르츠의 채널침투는 성공적으로 이어졌고, 포켓을 향해 한 템포 늦게 침투한 진첸코에게 컷백 연결에 성공하여 득점을 올린 아스날

 

 리옹전에서도 진첸코가 전방을 향해 하프턴을 하자 동시에 침투해 들어가는 하베르츠와 마르티넬리를 볼 수 있다.

 

2) 외데고르(은와네리)에게 향하는 대각선 패스

 이번에는 1-4-4-2 형태의 미드 프레스 상대로 아스날이 진첸코(이 장면에선 스켈리)를 이용하여 외데고르나 라이스에게 연결하는 방법을 보여주겠다. 스켈리가 마갈량이스에게 연결할 때 상대 압박라인은 센터백 앞공간까지 전진하여 톱 중 한 명은 마갈량이스의 대각선 패스공간을, 반대쪽 톱은 오른쪽으로 미끄러져 스켈리를 마크하게 되지만, 타이밍이 느렸고, 마갈량이스의 대각선 각을 제대로 막지 못해 잠시 위치적 우위를 가진 스켈리에게 연결이 성공했다. 스켈리는 수비가 없는 공간으로 공을 지켜내며 턴을 하였고, 전방을 바라보게 되었다. 1 옵션은 외데고르지만 은와네리도 MF라인 등 뒤에서 2차 빌드업을 받은 후 다양한 옵션을 만들어냈기 때문에 은와네리의 예시도 들 것이다.

 결국 전진에 성공한 스켈리는 상대 더블 피벗의 시선을 뺏는 데 성공했다. 더블 피벗의 시야가 전방에 공을 가진 선수에게 향하고 몸의 방향도 전방을 향한다면 자신의 등 뒤에 있는 선수의 상황을 확인하지 못한다. 그래서 피벗과 윙어 사이에 위치한 은와네리가 채널링에 성공하여 스켈리가 은와네리에게 대각선 패스 제공하는 데 성공하였고, 전방으로 돌게 되었다.

 

 혹은 deep 위치에 있는 선수가 다이렉트로 사카에게 연결하는 방법도 있다. 외데고르가 포켓으로 높이 올라간 후 중앙 대각선 침투로 수비를 끌어들이면 사카에게 공간이 많이 생기게 된다.

 

 이후 사카에게 볼이 도착하면 상대 풀백과 1vs1 상황이 연출되는데 사카가 어떻게 상대 풀백을 이용할 수 있을지 볼 것이다.

 이렇게 전방을 바라본 상태에서 상대 두 발이 붙을 타이밍을 이용하여 속도 변화를 내 RWB를 하는 형태의 1vs1 능력에 강한 사카에게 연결하거나

 사카에게 1vs2 상황이 다가오게 되면 외데고르가 접근하여 원투패스로 수비 interval를 노릴 수 있다.

 

 또한 반대전환을 하여 왼쪽에서 삼각형을 그려 상대의 채널을 노려 채널침투를 이용하는 형태로 다양하게 공격전개를 할 수 있게 된다. 이번에는 deep 위치에 있던 피벗이 상대 윙어와 중앙 미드필더 interval에 위치한 은와네리가 그들과 채널링을 하며 상대 윙어와 중앙 미드필더의 등 뒤를 이용한 후 하프턴을 하여 반대전환을 하는 장면이다. 이 부분은 교체 들어간 스켈리와 은와네리가 아주 좋은 모습을 보였지만 파티, 진첸코, 외데고르가 이보다 더 좋은 퀄리티를 보여줄 수 있을 것이다.

 대각선 패스를 받은 후 하프턴을 하여 반대쪽 윙어 트로사르에게 연결하는 은와네리

 이렇게 삼각형을 그리며 다이렉트로 채널을 이용하거나 한 번 윙어를 거친 다음 다시 벌어진 interval로 침투해 들어가 채널을 공략할 수 있을 것이다.

 

 

3. 개선점

전반 MF라인 통과패스 실패 데이터

45~62분 MF라인 통과패스 데이터

 

(하늘색->MF라인 통과패스 후 2차 공격 성공 / 노란색->MF라인 통과패스 후 2차 공격 실패 / 주황색->MF라인 통과패스 실패)

 

 전반에는 MF라인 통과패스를 총 4회 실패했고, 45분부터 62분 까지는 총 5회 실패했다. 이 중 롱패스가 8회(88.9%)고, 라야가 4회(50%), 마갈량이스가 1회(12.5%) 기록했다. 상대가 내려앉거나 아스날이 프레스 당하고 있을 때 롱킥은 50대 50 싸움으로 이어지게 되었고, 아스날이 대부분의 경합에서 지게 된 것이다. 또한 후방빌드업 시 아스날의 선수 간격이 넓을 때 롱볼을 택하는 것은 우리의 간격이 상대의 간격보다 더 넓기 때문에 세컨볼을 탈취할 수 있는 확률이 더 낮아지게 되어 롱볼이 실패되는 것이다.

 

- vs 리옹

63분 까지의 MF라인 통과패스 실패 데이터

63분 까지의 Possession Loss 데이터

 

 63분 까지 총 9회의 MF라인 통과패스에 실패했고, 이 중 2회가 디펜스서드에서 나온 것이다. 하나는 라야의 롱볼, 하나는 마갈량이스의 전진패스미스다. 나머지는 좋은 선택이지만 패스가 조금 길거나 좁은 간격으로 인하여 아쉽게 끊기는 기술적인 에러로 빌드업 서드에서 일어난 2개의 미스를 볼 것이다. 그리고 63분 까지 총 13회 볼 소유권을 잃었다. 이 중 파이널서드 오른쪽 윙스페이스, 하프스페이스에서 일어난 이벤트가 6회(46.2%)다. 이 중 외데고르가 3회(50%), 사카가 3회(50%) 소유권을 잃었다. 외데고르는 좁은 포켓에서 볼을 소유하려다 뺏기게 되었고, 사카는 측면 1vs1 상황에서 수비수의 태클 타이밍을 못 이겨내거나 2vs1 상황에 대해 타파해내지 못했다.

 

1) 로우빌드업

[1] GK 롱볼

 아스날의 킥오프 상황이나 라야가 볼을 가지고 있을 때 overload 지역을 향한 롱볼을 자주 택한다.

 물론 overload 구역에서 수적 우위를 점한다면 프리맨이 세컨볼을 탈취할 수 있는 확률이 증가하는 이점이 있지만

 

 애초에 롱볼은 체공 시간이 길어 상대 수비에게 대형을 갖출 만한 시간적 여유가 있다. 그래서 보통 간격이 더 좁고 숫자가 더 많은 쪽이 세컨볼을 가져갈 확률이 높아지는 50대 50 싸움인데 아스날은 이런 것을 잘 이용하지 못했다.

 평균적으로 횡적으로는 17.7m, 라인끼리는 15.5m가량의 간격을 형성하였기 때문에 상당히 넓은 간격을 유지하고 있다.

 물론 롱볼이 나갈 타이밍에 수비라인, 피벗라인이 일제히 간격을 좁히기 위해 전진하는 모습은 상당히 좋은 모습이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스날 선수들의 라인 간격이 더 넓고, 레버쿠젠 센터백은 이미 전방을 바라보며 헤딩을 했기 때문에 아스날은 세컨볼을 탈취할 수 있는 환경이 아니었다. 그래서 간격이 넓을 때 롱볼을 하게 되면 50대 50 싸움으로 번지게 되고, 만약 세컨볼을 탈취하지 못할 경우 간격이 넓은 상태에서 수비전환을 하게 되니 위험한 상황이 연출될 수 있는 위험이 있다. 그래서 Spielverlagerung 블로그의 롱볼의 기술 번역본을 참고하자면 롱볼을 선택할 때에는 최소한 선수의 좁은 간격, 최대한 많은 숫자가 필요하다. 그 두 조건이 형성되면 프리맨이 패스나 세컨볼 등등을 탈취하지 못해도 최소한 경합을 할 수 있기 때문이다. 또한 세컨볼 탈취한 상대가 측면으로 클리어링을 했을 때 더 높은 위치에서 공격 전개를 시작할 수 있게 된다.

 

[2] 측면에서 짧은 패스 차단당하기

 이번에는 아스날이 자신의 박스에서부터 빌드업을 시작하는 것이다. 아스날은 1-4-3 형태로 빌드업을 진행하고, 리옹은 1-4-4-2 형태로 한쪽 공격수가 빌드업 루트를 제한하는 환경에서 마갈량이스가 진첸코에게 연결한 후 다시 마갈량이스에게 백패스 내줬을 때 문제가 생긴다.

 이렇게 측면에 쌓이다 보면 공과 가까운 측면에 있는 선수들은 모두 맨 마크당하고 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짧은 패스는 조금 위험하다. 정확히는 윗선에서 볼을 받을 선수가 두 발이 땅에 붙어있을 때 짧은 패스는 위험하다. 수비는 100% 강도로 움직이며 수비하는데 공격수는 가만히 있으면 당연히 수비가 질적으로, 컨디션적으로 우위를 점할 수 있기 때문이다. 물론 볼을 받으러 움직여도 특히 공과 다소 먼 수비는 고개를 돌리기 때문에 자신의 마크의 움직임을 따라갈 수 있다. 위 사진에서도 파티가 대각선 꼭짓점이 되기 위해 횡으로 움직이지만 그의 마크맨은 고개를 돌려 눈치챘기 때문에 이를 따라갈 수 있어 인터셉트를 할 수 있었다.

 

 그래서 롱볼 후 세컨볼이 키 포인트가 될 수 있다. 1차 빌드업 시 주고 리턴을 반복하다 보면 수비는 공을 가진 상대를 압박하기 위해 어느새 라인을 올리고 압박 강도를 올리게 된다. 하지만 백라인은 발 빠른 윙어를 항상 마크해야 하기 때문에 하프라인 위로 올라가기 부담스러운 상태다. 그래서 포켓공간이 넓어지게 되고, 아스날은 그 공간을 이용할 수 있을 것이다. 마갈량이스가 만약 롱볼을 선택하고, 롱볼이 나갈 타이밍에 아스날 선수들이 방향전환을 하여 점프하게 된다면 세컨볼을 탈취할 수 있는 위치에서 3vs2 수적우위를 점하게 된다. 심리적으로 정확히 어떤 요인이 적용되는진 모르겠지만 자신의 마크 범위를 벗어나게 되면 자신이 등 뒤에서 태클이 들어가면 파울이 일어나게 되고, 그렇다고 백코스하여 수비하면 다음 상황에서 체력이 저하되어 100%의 퍼포먼스가 나오지 않을 수 있다. 그래서 롱볼이 나가게 된다면 보통의 선수들은 적극적으로 백코스를 하지 않게 된다. 그래서 세컨볼 탈취하는 포켓공간에서 한 명이 프리맨이 될 수 있게 되는 것이다.

 

 37분에 비슷한 상황에서 짧은 패스를 선택하니 끊기게 되자 41분에는 비슷한 상황에서 롱볼을 택하게 되는 마갈량이스

 

[3] 하베르츠 포스트플레이

 하베르츠는 리옹전에서 공을 많이 터치하지 않았다. 하지만 자신이 골문과 등 진 상태에서 상대와 신체접촉을 하게 되면 높은 무게중심 때문에 신체 밸런스가 무너져 소유권을 잃는 경향이 있다.

 하베르츠가 볼을 가지고 있을 때 영향력을 조금 더 발휘하려면 바로 포스트플레이다. 물론 포스트플레이를 가져가야 하는 상황이라면 이를 버텨내는 힘이 필요하지만 하베르츠에게 아직 부족하다. 무게중심을 낮추게 되면 안정성이 높아지고, 수비와의 몸싸움 과정에서 충격을 반사할 수 있는 둔근이나 발목에 힘이 들어가 더 잘 버틸 수 있게 된다. 그래서 하베르츠도 무게중심을 조금 더 낮추고 손을 이용하여 수비와 거리를 두게끔 만들 필요가 있다.

 

2) 하이빌드업

[1] 등 진 사카가 위협을 가하지 못하는 이유

 사카도 이와 비슷한 문제를 가지고 있다. 바로 등을 진 상태에서 버터지 못하고 소유권을 잃는 것이다. 사카는 패스를 받은 후 앞을 본 상태이거나 수비와의 간격을 유지한 후 J자 드리블로 앞을 볼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 데 강점을 보이는 선수지만, 등을 진 상태에서 신체접촉이 일어났을 때 위력이 약화되는 선수다. 

 그래서 사카는 신체접촉이 일어날만한 상황이 나오지 않게 하기 위해 빠르게 선택하고 최대한 적은 터치를 가져가는 것이 좋다. 물론 윙어가 드리블을 해주면서 상대의 시선을 측면으로 이끌게 만드는 역할을 하는 부분이 있지만 자신이 신체접촉을 당해 밸런스가 무너질 수 있는 상황이 있다는 것을 인식해야 한다. 그리고 자신이 신체접촉을 당하지 않고 우리가 소유를 할 수 있는 방법은 무엇인지 생각해 보도록 만들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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