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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스날 경기분석/23-24

[사전분석] 23-24 EPL 37R 맨유 vs 아스날 수비국면

by 아론마티아스 2024. 5.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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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수비

  1. 프레스

       1) 좌측면 압박

       2) 측면 압박에 대한 구조적인 문제점

  2. 로우블록

*공격

  1. 후방빌드업

       1) 롱볼 빌드업 후 세컨볼

       2) 후방빌드업 시 2선에서 2vs1 수적우위

  2. 하이빌드업

       1) 가르나초 측면

            [1] 마름모 형성 후 반대전환

            [2] 카세미루 Rest Defense

  3. 마무리

  4. Bad

        1) 페르난데스 1차 빌드업 링크플레이 미스

        2) 호일룬 포스트플레이

        3) 반대전환 미스

        4) 마무리 후 수비전환

*결론

 

 

 아스날은 2경기 남겨놓고 83점, 맨시티는 3경기 남겨놓고 82점이다. 사실 맨시티가 레이스에서 조금 더 유리한 것은 사실이지만 그래도 아스날이 올드 트래포드 원정이라는 고비를 잘 넘기면 그래도 희망이 있다. 글 작성 시점에서 맨시티가 가장 어려워하는 토트넘 훗스퍼 스타디움 원정이다. 그래서 최근 흐름으로 놓고 볼 때 풀럼이나 토트넘이 좋지 않지만 그래도 맨시티 모두 런던 원정을 떠나니 맨시티가 미끄러지길 바라야 한다. 물론 아스날이 전승을 해야 한다는 전제다. 그래서 아스날은 이번 올드 트래포드 원정이 매우 중요하다. 물론 맨유가 최근 팰리스에게 4:0으로 패배하여 리그 8위로 떨어졌고 퍼거슨 이후 가장 안 좋은 시즌을 보내고 있지만 아스날이 올드 트래포드 원정에서 매우 약해왔다. 2006년 이후 18년 동안 단 2 경기만 승리했기 때문이다. 그래서 좋지 않은 환경이지만 아스날은 이 경기에 대해 준비를 매우 잘해야 한다.

 

 

*수비

볼 탈취 데이터

 

(주황색->볼 탈취 후 2차 공격 성공 / 노란색->볼 탈취, but 2차 공격 실패)

 

 맨유에게 가장 중요한 부분은 미드필더이다. 그들의 에너지 수준에 따라 그리고 누가 배치되느냐에 따라 압박형태나 퀄리티가 달라지게 된다. 센터백은 모두 부상으로 결장이 유력하고 맥토미니도 부상으로 쓰러졌다. 그래서 번리전 맨유 압박데이터는 맥토미니 교체 전까지 고려할 것이다. 64분까지 맨유가 볼 탈취를 한 횟수는 29회다. 이 중 미드서드에서 탈취한 횟수는 총 15회(51.7%)고, 중앙 및 하프스페이스에서 공격전환에 성공한 횟수는 4회(26.7%)다. 측면으로 볼을 몰아놓은 후 공 주변으로 접근하여 간격을 좁히게 된다. 그렇게 상대가 하프스페이스 쪽으로 대각선 패스를 연결하는 것을 시도한다면 압박 강도를 높여 바짝 붙은 후 볼 탈취하거나 루즈볼을 가져가는 방향으로 프레스를 진행한다. 반대쪽도 마찬가지다.

 

 

1. 프레스

 맨유는 1-4-4-2 형태로 기본적으로 상대 피벗라인까지 높여 대기를 하다 백패스를 하거나 센터백에게 패스가 연결될 때 한쪽 선수는 공을 가진 선수가 돌지 못하도록 등 뒤로 곡선 형태의 압박을 가져가 빌드업 방향을 제한시키고 다른 톱이 패스를 받을 센터백에게 접근해 낸다. 오른발잡이가 오른쪽에 위치해 있으면 직선으로 접근하여 앞으로 잡아놓거나 대각선패스를 하기 어렵게 만들기 위해서이다.

 

 만약 센터백이 앞으로 잡아놓아 공격형 미드필더가 빌드업 리시브를 위해 아랫선으로 내려오게 된다면 매과이어 대신 어질리티가 높은 달롯이 등을 진 상대 미드필더를 향해 점프하고 이때 가르나초가 백코스하고 매과이어가 중앙에서 채널커버를 하면서 압박을 진행한다. 그리고 수비라인은 1명 정도는 압박을 위해 점프를 하지만 기본적으로 2~3명을 남기는 백라인 뒷공간에 대한 존마킹 디펜스를 실시한다.

 

https://youtu.be/l-EDs39nslY?list=LL&t=293

 장코치의 맨유의 소위 '중원삭제'에 대한 관점을 바라본 것이다. 4:53 부분부터 맨유의 압박스타일을 보시기 바란다.

 

 

1) 좌측면 압박

 이 장면이 맨유의 프레스 방법을 잘 드러내는 부분이다. 키퍼가 공을 잡고 있을 때 1-4-4-2 형태로 상대 피벗을 대치하면서 블록을 세우고 있는 장면

 

 페르난데스가 키퍼의 등 뒤를 향해 압박하며 압박이 시작되고 에릭센과 마이누가 페르난데스의 압박 타이밍에 맞춰 자신의 마크맨을 향해 점프하여 바짝 붙게 되는 장면이다. 이 때 가르나초는 아시뇽의 전진으로 인하여 백코스를 하게 된다.

 포스터가 하프스페이스 포켓에 위치하여 1차 빌드업을 받아내려 할 때 달롯이 포스터의 왼쪽 대각선으로 접근하여 포스터가 자신의 왼쪽으로 자유롭게 오버래핑하는 아시뇽에게 연결하기 어렵게 만들어냈다. 물론 가르나초가 아시뇽의 오버래핑에 대해 뒤늦게 반응하였기 때문에 달롯은 포스터를 막아내는 데 있어 부담이 더 컸을 것이다.

 결국 루즈볼이 매과이어에게 향했고 맨유의 3선이 1차 빌드업을 할 수 있도록 백코스하여 소유권을 확실히 하기 위한 업-다운 패스를 하게 된 맨유

 

2) 측면 압박에 대한 구조적인 문제점

64분까지의 MF라인 통과패스 데이터

 

 64분까지 맨유는 총 21회 MF라인 통과패스를 허용하였다. 이 중 미드서드로 향한 패스는 13회(61.9%)고, 좌측 하프스페이스나 좌측면으로 향한 패스는 8회(61.5%)다. 또한 미드서드 1로 향한 패스 중 대각선 패스는 총 5회(83.3%)로 맨유가 측면으로 향하거나 대각선 패스에 취약한 것을 알 수 있다. 가르나초의 중앙지향적인 수비위치나 풀백이 압박 시 Play as inverted 성향이 강하여 중원 숫자를 더하는 의의가 있지만 상대 선수들에게 위치적 우위를 허용하게 되면 측면 채널을 향해 침투하는 윙어에게 넓은 공간이 생기게 된다.

 

 가르나초가 중앙으로 좁힌 오도베르를 마크하기 위해 잠시 중앙으로 좁히게 되었다. 이때 호일룬이 센터백 오셰이를 마크하기 위해 잠시 측면으로 빠지는 선택을 하지만 오셰이에게 측면에서 전진패스를 할 수 있는 공간적 여유를 허용하게 된다.

 

 그렇게 아시뇽은 측면에서 프리맨이 되어 공을 앞으로 잡아놓아 공간적 여유를 가질 수 있는 상황

 만약 벤 화이트가 측면 1차 빌드업 상황에서 높은 위치까지 올라가게 된다면 가르나초를 끌어내리거나 가르나초가 패스길을 막을 때 측면에서 대각선패스가 연결될 수 있는 채널링이 될 때 이런 상황이 발생할 수 있다. 그래서 화이트가 전방을 향해 퍼스트터치를 약간 길게 가져간 후 사카에게 연결하게 된다면 아래와 같은 전개패턴이 나올 가능성이 높다.

https://youtu.be/l-EDs39nslY?list=LL&t=1637

 27:27 부터는 가르나초의 수비위치선정에 대한 문제점에 대한 부분이다. 가르나초가 자신의 등 뒤에 있는 마크맨보다 공만 바라보는 수비 때문에 대각선 패스를 허용하여 1차 압박이 풀리는 상황이 만들어지는데 번리전에서도 이와 비슷한 상황이 발생하였다. 그래서 아스날도 가르나초의 이러한 압박 시 문제점을 이용할 수 있을 것이다.

 

 미드필더의 포켓이용으로 라이스가 외데고르에게 횡패스가 연결되는 타이밍에 포켓으로 기습적으로 전진하여 수비라인과 대치할 수 있는 상황을 만들 필요가 있다. 중요한 것은 받으러 내려가거나 침투하는 타이밍으로 여기에서 다소 의외성을 내기 위해 빠른 가속이 필요하고 하베르츠는 라이스와 외데고르의 포켓공간 이용을 위해 특히 외데고르에게 패스하는 타이밍에 센터백을 끌어내리는 디코이 런을 보이는 것이 중요하다. 또한 트로사르의 백라인 뒷공간 침투를 위해 하베르츠는 센터백이 트로사르와 가까워지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일부러 트로사르의 반대쪽으로 침투를 하는 것이 중요하다.

 

 이번에는 압박 시 풀백의 Play as inverted에 대한 문제점이다. 물론 중원숫자를 늘리는 장점은 있지만 이 맨투맨을 놓치고 누군가가 전방을 향해 바라보며 위치적 우위를 점하고 있게 된다면 맨유 입장에서 아주 큰 문제가 발생하게 된다.

 마이누가 롱볼을 대비하여 반 칸 내리며 1-4-4-2 측면 하이프레스를 진행하는 상황, 포파나가 손을 들고 있는데

 롱볼이 투입되자 포파나가 포스트플레이를 가져가는데 마이누가 백코스하여 2vs1 상황을 만들어주고 완 비사카가 중앙으로 좁혀 포파나의 등 뒤를 압박하며 포파나에게 과한 긴장이 들어가도록 만든다. 하지만 맨유 우측면 채널에 브룬 라르센이 프리맨이 된다.

 하지만 공을 지키는 데 성공하고 미드필더가 전방을 바라보며 위치적 우위를 점하게 되니 쿨렌은 라르센을 미리 발견하였고 포파나의 리턴을 받아 논스톱으로 라르센에게 스루패스를 연결하여 번리에게 좋은 상황이 나오게 된다.

 

 물론 아스날 선수들이 이 정도로 공을 지킬 능력이 있는지 모르겠다. 하지만 미드필더들이 킥이 나가는 타이밍에 돌아 더 빠르게 접근하고 공을 잡은 제주스나 하베르츠가 더 빠르게 전방을 바라보는 동료를 바라보는 것이 중요하다. 만약 풀백이 하베르츠나 라이스를 향해 접근하게 된다면 측면 채널은 매우 넓어지게 된 것이나 마찬가지기 때문에 파티나 라이스가 풀백의 압박타이밍을 빠르게 캐치한 후 메짤라의 리턴을 받아 전방을 바라볼 수 있는 위치로 이동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이후 리턴이 나오게 된다면 윙어의 침투움직임이 일어나 측면 백라인 뒷공간을 이용할 수 있을 것이다.

 

 

2. 로우블록

 맨유 윙어의 수비가담 성실도와 능력은 좋은 편이다. 그래서 수비블록을 세울 때 1-5-2, 1-5-3 형태로 세우는 경우가 나오게 된다. 하지만 좁은 수비간격 때문에 문제점이 발생하게 된다. 만약 상대 공격수가 맨유의 풀백이나 윙어를 끌어 대각선 중앙 침투를 가져가게 된다면 윙어들은 그 상대 공격수 따라 중앙으로 이동하게 된다. 또한 2미들, 3미들이기 때문에 한쪽으로 무게중심이 쏠리게 된다면 반대쪽 포켓공간이 넓어지게 되고, 상대 선수들은 그 공간을 차지하게 되고 반대쪽 측면 따라 오버래핑을 하여 isolation 상황을 제대로 이용할 수 있을 것이다.

 중앙으로 디코이 런에 반응한 달롯, 이 때 호일룬이 아시뇽의 오버래핑을 제어하지만 백라인에 위치하는 것이 어색하기 때문에 수비간격이 벌어지게 되었다. 또한 가르나초가 공을 가진 선수를 압박하기 위해 측면으로 빠져 압박하는 선택을 가져갔지만 반대쪽 포켓에 베르게가 위치적 우위를 점하여 볼을 전방을 향해 잡아놓을 수 있도록 허용한다.

 패스가 물론 길었지만 이게 제대로 연결되었더라면 좋은 기회가 났을 수 있다.

 

 아스날도 맨유의 수비블록을 상대할 때 좋은 참고자료가 될 수 있을 것이다. 맨유는 극단적으로 좁은 수비간격을 유지하면서 미드필더가 중앙을 지키는 대신 공을 향해 압박하는 것이 우선순위로 되어 있기 때문에 수비블록을 세울 상황에서 무리한 압박을 하는 허점을 보이고 있다. 그래서 파이널서드 하프스페이스에서 볼을 잡았을 때 만약 맨유 미드필더들이 공을 잡은 선수에게 접근하는 타이밍이 온다면 이는 오히려 반대전환을 하기 좋은 징조로 받아들이고 프리맨인 동료를 잘 찾아내 반대전환 후 백라인 뒷공간을 노릴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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