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차
*수비
1.하이프레스
1)측면에서 볼 탈취
2)윙어에게 측면 뒷공간 허용
2.미드블록
1)측면수비
2)MF라인 OUT
3.로우블록
1)반대전환 허용
2)공격전환의 문제
*공격
1.상대 끌어들인 후 롱볼공격
1)로우빌드업
[1]전방을 향한 롱볼
[2]모두가 마크 당하고 있을 때 풀백 향한 롱볼
[3]MF 수적우위
2)하이빌드업
[1]피벗 끌어당긴 후 공격
[2]상대 백라인까지 끌어들인 후 롱볼투입
[3]측면 향한 롱볼
2.상대 끌어들인 후 측면공격
1)로우빌드업
2)하이빌드업
[1]상대 압박라인 끌어들이기
[2]측면 포켓 이용
3)하프스페이스 채널 이용
*세트피스
1.코너킥 공격
1)파포스트 향한 인스윙
2)아웃스윙 크로스
*결론
박태하 감독님은 소위 올드 스타일 축구를 구사하는데, 한 명이나 두 명의 타겟맨(이호재 or 조르제)에게 롱볼을 투입하는 색깔을 입혔다. 그래서 상대를 수비 지역까지 끌어들인 다음 전방 롱패스를 통해 빌드업을 전개하는 방향으로 공격을 진행한다. 지난 4년동안 김기동은 '스틸타카'라는 빠르고 짧은 패스로 플레이 하는 스타일을 발전시켰기 때문에 갑작스럽게 롱볼을 구사하기에 선수들은 적응을 해내기 어려울 수 있다. 김인성, 백성동, 정재희, 김종우는 박태하 감독님의 시스템에 적응하는 데 애를 먹을 수 있고, 시즌동안 어떻게 적응해나가는 지 지켜볼 만한 선수일 것이다.
하지만 최근 2경기동안 박태하표 포항의 롱볼 축구는 시즌 초반인지라 꽤 문제점을 드러내고 있다. 그래서 2R 대구와의 경기에서는 전반과 후반의 경기력 차이가 많이 났다. 전반전에는 박태하 감독님만의 롱볼 축구를 구사했지만 효과적인 공격을 이뤄내지 못했다. 하지만 후반에서는 현재 포항 스쿼드가 가장 잘할 수 있는 축구를 하니 3골을 만들어냈다. 그래서 박태하 감독님은 자신의 색깔을 고수해낼 지, 아니면 포항이 가장 잘할 수 있는 방향으로 나올지 고민중일 것이고 어떻게 나올지 모르기 때문에 특히 공격국면에서 크게 두 가지 케이스를 나눠 분석할 예정이다.
*수비
전반 볼 탈취 데이터
후반 볼 탈취 데이터
(노란색->볼 탈취 but 2차공격 실패 / 주황색->볼 탈취 & 2차공격 성공)
포항은 대구전에서 총 55회의 볼 탈취를 이뤄냈다. 이 중 미드서드(23회, 41.8%)에서 오른쪽 측면 및 오른쪽 하프스페이스에서 볼 탈취를 한 횟수는 13회(56.5%)다. 전반에는 우측면에서 좁은 간격을 유지하여 압박이나 볼 경합에 대해 강점을 보였다고 볼 수 있다.
1.하이프레스
1)측면에서 볼 탈취
포항은 상대가 빌드업 상황에 놓였을 때, 3톱이 높이 전진하여 상대의 백라인부터 압박한다. 이렇게 1-4-4-2 및 상대 MF 형태에 따라 1-3MF 형태로 압박을 진행하는데, 포항의 톱라인이 수비라인에게 접근하고, 중앙 공격수가 볼을 잡은 수비수에게 곡선 형태로 압박하면서 빌드업 방향을 제한한다. 이렇게 포항의 미드필더와 수비는 중앙공격수의 압박형태에 따라 미끄러지는 방향이 달라지게 된다. 그렇게 상대를 측면으로 유도하는데 성공한다면, 상대 공격수와 3m 정도의 거리를 두면서 패스가 투입되는 시점에서 1초 이내에 상대에게 접근할 수 있도록 수비 포지셔닝을 가져가게 된다.
빌드업 방향 제한
측면으로 빌드업을 유도해낸 후 위치적 우위 및 컨디션적 우위로 패스를 끊어내는 모습
동점골 이후에 포항이 대구의 빌드업을 우측면으로 유도해낸 이후, 가까운 거리를 유지한 상태로 미끄러지다 측면으로 볼이 갔을 때 완데르송이 위치적 우위를 점한 상태로 점프하여 패스를 끊어내는 모습니다.
완데르송이 컨디션적 우위를 점하여 볼을 탈취해냈고, 대구의 빌드업 시 선수의 간격이 넓었기 때문에 수비전환 시 넓은 포켓공간을 허용하게 되었다. 그렇게 Rest Offense를 이용할 수 있었지만, 터치를 한 번 더 가져가 템포를 잃게 된 장면이다.
2)윙어에게 측면 뒷공간 허용
이번에는 숏패스로 빌드업을 하기 어려울 때 측면으로 향하는 롱볼을 택하는 방향으로 빌드업을 진행하는 부분이다. 실제로 광주에는 스피드가 빠르고 기술적인 아사니나 가브리엘이 있어 측면에서 1vs1 상황에서 수비의 중심을 흔들 수 있다. 그렇기 때문에 측면 뒷공간을 노린다면 아래와 같은 상황이 발생할 수 있다.
위처럼 아사니나 가브리엘이 볼을 잡게 되면 지원을 하는 선수들에게 어떻게 움직이면 그들이 드리블 돌파 후 더 넓은 공간을 이용할 수 있는지에 대해 코칭을 할 수 있다. 이 때, 질문을 하면서 공을 가지지 않는 선수들이 어떻게 해야 할지 스스로 깨닫게 만드는 것이 좋다.
2.미드블록
1)측면수비
하이프레스와 압박의 스탠스나 방향, 강도는 비슷하다. 하지만 차이점이 있다면 이번에는 풀백이 상대 윙어 등 뒤를 신체접촉을 하며 지연을 했을 때의 상황이다. 미드필더는 상대 수비수가 볼을 잡았을 때 빠르게 접근하지만, 뻇으려고 노력하지 않는다. 전방을 바라보고 있기 때문에 패스를 연결할 수 있지만 드리블 돌파를 허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3m 정도의 거리를 두면서 상대를 견제한다. 그러자 상대윙어에게 패스가 연결되고 풀백이 등 뒤에서 지연을 시킨다면, 미드필더들은 빠르게 방향전환하여 백코스를 하면 삼각형을 만들어 압박대형을 형성한다.
그렇게 공간을 축소시키면 볼을 잡은 선수는 더 세밀한 터치가 필요하게 되고, 수적우위를 바탕으로 패스길을 차단하며 볼을 탈취해내면 루즈볼을 가져갈 수 있는 이점이 있다.
2024.03.14 - [전술칼럼] - [전술이야기] 압박 시 공 잡은 공격수 기준으로 삼각형을 형성하는 이유
그러면 실제로 어떻게 측면압박을 보였는지 확인해보자.
그래서 볼을 잡지 않은 동료의 역할이 필요하다. deep 공간이나 포켓공간에서 위치적우위를 점하여 채널링을 할 수 있게 되면 아무리 삼각대형 압박을 펼쳐도 탈출할 구멍이 생기기 마련이다. 백코스한 미드필더들은 자신의 기존 마크를 버렸기 때문에 특히 deep 위치에 있는 피벗들은 몇 걸음이면 볼을 잡은 선수와 채널링을 할 수 있기 마련이다. 또한 포켓으로 내려와 수비를 떼어낸 공격수는 측면으로 오버래핑하는 풀백에게 3자패스를 연결하는 등이 있다. 그래서 포항 선수들이 극단적으로 간격을 좁히기 전에 광주 선수들은 빠르게 공을 잡은 윙어와 채널링을 할 수 있는 위치로 이동해야 하고, 그 외 선수들도 2차패스가 나갈 것을 예측하여 액션을 취할 필요가 있다.
2)MF라인 OUT
전반 MF라인 통과패스 허용 데이터
전반에는 MF라인 통과패스를 총11회 허용하였다. 이 중 좌측 하프스페이스나 미드 스페이스에서 허용한 우측면으로 향한 대각선패스는 5회(45.5%)로 포항의 MF이 상대가 볼을 가졌을 때 반응하며 끌려나오면 상대 공격은 포항 MF의 뒷공간을 이용할 수 있는 환경을 마련해 주는 것이다.
광주가 잘하는 상대 MF를 끌어들인 후 포켓을 이용하는 것이다. 만약 포항이 1-4-4-2 형태로 광주의 3-1-2 형태의 빌드업을 향해 대적하게 되면, 포항의 피벗은 광주의 2명의 미드필더들을 마크한다. 하지만 1명이 프리맨이 되어 하프스페이스에서 2vs1 수적우위가 발생한다. 결국 프리맨이 포켓공간을 이용하는 것이 목표고, 상대 MF라인을 끌어들여 포켓공간을 넓히는 것이 세부 목표다. 마크 당하고 있는 2명이 상대를 반응하도록 만들기 위해선 조금 약한 패스로 광주 피벗들이 내려오게 만들어야 한다. 그렇게 되면 상대 수비는 점점 압박강도를 높이고 공을 뺏으려는 심리가 생기기 때문에 광주의 피벗을 따라 점프를 하게 된다. 이렇게 2~3번 정도 패스-리턴패스를 반복하다 보면 포항의 압박라인은 어느새 높아져 있고, 프리맨이 공을 잡은 센터백과 채널링을 할 수 있는 상태가 되었을 때 전진패스 하나로 포항의 MF라인을 OUT시킬 수 있을 것이다.
3.로우블록
1)반대전환 허용
포항은 보통 좁은 간격을 형성하여 상대를 측면으로 제한하게 되면 위치적우위를 이용하여 압박강도를 높여 볼을 탈취해내는 방식으로 수비를 한다. 하지만 좁은 수비에게는 맹점이 있다. 바로 반대전환이다. 반대전환을 하게 되면 반대쪽 풀백과 윙어는 반대편 윙어에게 접근하기 때문에 전체적인 수비간격이 벌어지게 된다. 이 때 타이밍 맞게 패스 몇개가 들어가게 되면 곧바로 넓은 채널을 이용할 수 있기 때문에 굉장히 위협적인 공격수단이 될 수 있다.
반대전환 이후 넓어진 수비간격 & 매우 넓은 포켓공간
결국 세징야가 포켓에서 공간적 여유를 가지게 되었다. 물론 대구의 공격 템포가 느려져 포항의 수비대형이 갖춰졌고, 대구의 우측면으로 수비의 무게중심이 쏠리게 되었다. 반대로 대구의 좌측면 공간이 넓어지게 된다. 그래서 홍철이 오버래핑을 하여 세징야의 대각선패스를 받는 장면
홍철에게 볼이 연결되자 어정원은 홍철에게 빠르게 접근한다. 하지만 박찬용이 빠르게 측면으로 빠져 채널을 커버하지 않아 풀백과 센터백 사이에 넓은 채널공간이 생기게 되었다. 또한 포항 수비의 시선이 공을 잡은 홍철에게 쏠렸으니 우측면으로 이동할 수 밖에 없고, 자연스럽게 자신들의 등 뒤 공간이 넓어지게 된다. 김진호가 만약 레프트백으로 나온다면 넓은 채널을 이용하기 위해 니어포스트로 잘라 들어오는 이희균이나 엄지성에게 왼발로 낮고 날카로운 크로스를 올리거나 포항의 등 뒤로 돌아뛰어 파포스트를 공략하는 빅톨이나 이건희에게 오른발로 수비수가 처리하기 어려운 인스윙 크로스를 올릴 수 있다.
2)공격전환의 문제
볼 탈취 이후 2차공격으로 이어진 비율은 적었다. 미드서드에서는 23회 중 3회(13.0%), 디펜스서드에서는 25회 중 5회(20%), 전반전으로 한정하자면 10회 중 1회(10%) 2차공격에 성공하여 공격 트랜지션에서 약한 모습을 보였다. 이는 볼을 탈취하였을 때 공을 가지지 않는 공격자들이 빠른 방향전환을 하지 않고 두 발이 붙어있어 압박을 하는 선수들에 비해 컨디션적 열세를 보여 패스 한 두번만에 끊기는 모습을 볼 수 있다.
이런 문제를 보이기 때문에 광주는 만약 볼을 뺏기더라도 더 세게 압박하여 포항의 볼을 다시 가져와야 한다. 포항은 공격전환에 대해 약점을 보이기 때문에 광주가 좁은 간격으로 중앙에서 공격작업을 하게 되면 역압박 순간에 상대와 가까운 거리로 인해 빠른 시간 내에 접근을 할 수 있게 된다.
다음 -> 사전분석(포항 플레이스타일) 공격국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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