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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FC 경기분석/2024

[플레이스타일] 2024 광주FC 플레이스타일 2024 수비 플레이스타일

by 아론마티아스 2024. 3.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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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서론
*이적시장 및 구단철학
  1.구단 및 이정효 감독님 철학
  2.이적시장 및 시즌 전망

*수비국면

  1. 하이프레스

       1) vs 2MF - 스토퍼에게 볼이 연결되었을 때
       2) vs 3MF - deep 위치에 놓인 선수 대처

  2. 미드블록

       1) vs 2MF - 피벗의 위치적우위 허용
       2) vs 3MF - 상대의 측면 공격
       3) vs 3MF - 상대의 중앙 공격

  3. 로우블록

       1)클리어링 이후 라인업 문제
       2)공만 바라보는 수비

  4. 상대 롱볼 대응 세컨볼

       1)상대의 빌드업 (세트피스 공격) 시 롱볼 대처
       2)질서가 갖춰져있지 않는 상태

 

*공격국면

  1. 로우빌드업 1-4-1-2 vs 1-4-4-2

       1)메짤라 거치기
       2)볼란치 거치기
       3)모두가 맨마크에 놓였을 때

  2. 1-4-1-2 vs 1-4-1-4-1 로우빌드업
       1)엄지성 빌드업 가담

  3. 하이빌드업 - 수비 끌어들이기

       1)정호연 이용
       2)토마스 이용
  4. 하이빌드업 - 측면
       1)우측면 - 아론 전진
       2)좌측면 - 엄지성 침투
       3)두현석 측면
       4)좌측면 그룹플레이
  5. 허율 개인전술

 

*2023 vs 2024 광주 플레이스타일
  1.수비국면
      1)상대 빌드업 시 DM마크 & 측면압박
      2)측면 & 중앙에서 포켓허용

      3)로우블록 - 뒷공간 넘어가는 롱패스 & 볼 탈취 후 볼처리 아쉬움
      4)세컨볼
  2.공격국면
      1)후방빌드업

      1-1)FW 등 뒤 이용
      1-2)MF 등 뒤 이용 - 메짤라 수적우위
      1-3)가브리엘 향한 롱볼
      2)하이빌드업
      2-1)수비 끌어들이기
      2-2)중앙 빌드업 끊기기
      2-3)좌측면 공격

 

 

*2023 vs 2024 광주 플레이스타일

 이전에는 2023년에 광주가 보였던 전술에 관해 설명했다면 여기서는 2023년 플레이스타일과 비교해서 2024년에 보일 수 있는 전술에 대해 설명할 것이다. 지난 개막전 FC서울과의 경기를 바탕으로 2024년에 광주가 어떤 방향성을 보일 것이고 영입생들은 기존에 있었던 선수들을 어떻게 대체할 수 있는지 알아볼 것이다. 서울은 기본적으로 1-4-2-3-1 형태로 3명의 미드필더(2피벗)를 기용하는 편이라 수비 시에 3MF를 상대하는 방법을 저번시즌과 비교하면서 볼 수 있다.

 

 분석 방법은 필자가 직접 추출한 데이터(Longomatch에서 추출한 Scatter Diagram)를 가지고 범주화시켜 어떤 부분을 위주로 지켜볼 것인지 알아가면 좋을 것이다. 경기장은 수직으로 4개의 구역으로 나눴다. 공격팀 기준으로 아래서부터 빌드업서드, 미드서드 1, 미드서드 2, 파이널서드 이렇게 나눴다. 앞으로 Scatter Diagram에서도 수직으로의 4개 구역과 수평으로의 5개 구역 (우리가 흔히 아는 하프스페이스, 윙스페이스, 미들스페이스)으로 구역을 나눌 것이다.

 

 

1.수비국면

전반 압박데이터

후반 (~64분) 압박데이터

 

(노란색->볼 탈취 but 2차공격 실패 / 주황색->볼 탈취 & 2차공격 성공)

 

 64분까지 총 36회 볼 탈취가 일어났다. 미드서드 1 구역에서 18회(50%)의 볼 탈취가 일어났고 이 중 왼쪽 하프스페이스나 미드 스페이스에서 11회(61.1%) 일어났다. 서울의 주요 공격방향이 오른쪽이기도 했지만 1-4-4-2 압박시스템 상 정호연의 포켓커버나 엄지성 및 김진호의 풀백 압박으로부터 시작한 미드블록에서의 맨투맨 마크로 압박시스템을 가져갔기 때문에 주로 좌측이나 중앙부근에서 볼 탈취가 일어났던 것이다. 만약 정호연이 압박을 위해 점프하여 자리를 비웠다면 포포비치가 점프하여 포켓을 커버하였다. 이 날 포포비치의 볼 탈취 횟수는 10회로 팀 내 가장 많았다. 또한 김진호는 9회, 정호연은 4회 탈취하여 주로 왼쪽에서 활발한 압박 액션이 일어났었다. 

 

 하지만 총 8회의 볼 탈취 후 2차공격 성공 중 가장 많이 일어난 부분이 오른쪽 하프스페이스 공간으로 총 6회(75%) 성공하였다. 사실 오른쪽에서 볼 탈취 후 2차공격 성공이 더 많은 이유는 볼 탈취 이후 Rest Offense가 어디에 있느냐에 따라 달라지는 것에서 찾을 수 있다.

 

 상대가 오른쪽에서 공격을 전개할 때에는

 미드필더가 볼을 탈취했을 때 마름모의 꼭짓점이 되는 선수는 2선에 위치하고 있다. 그래서 옐로우 10번에게 패스가 연결되면 그 사이에 수비는 빠르게 수비위치를 정비할 것이고 광주가 공격을 할 수 있는 공간이 비교적 적을 것이다.

 하지만 상대가 좌측면에서 공격을 진행할 때에는

 미드필더가 볼을 탈취한 후 마름모를 그릴 때 꼭짓점이 되는 선수는 최전방 공격수다. 그래서 볼 탈취 후 최전방 공격수에게 연결하면 수비로 전환한 공격자들은 수비대형을 정비할 여유가 비교적 없어져 공격전환을 할 때 이용할 수 있는 공간이 많아지게 되고 역습이 비교적 수월해진다.

 

1)상대 빌드업 시 DM마크 & 측면압박

 광주는 상대의 볼을 전방에서 빼앗아 자신의 볼을 만들기 위해 높은 지역에서부터 압박을 즐겨 사용하는 편이다. 물론 상대의 빌드업지역부터 공을 빼앗는 편은 아니지만 빌드업지역에서 압박을 하기 시작하여 상대가 편하게 볼처리를 하기 어렵게 만들고 이후 미드서드로 볼이 흐를 때 압박강도를 높여 상대가 볼을 편하게 가지지 못하게 하고 볼을 탈취해 낸다.

 

 - DM마크

 먼저 상대가 중앙을 거친 빌드업을 진행할 때의 광주의 하이프레스다. 수비국면에서 광주가 3MF 빌드업을 하는 팀을 상대했을 때 중앙에서 차단하는 방법에 대하여 언급한 적이 있다. 광주는 기본적으로 1-4-4-2 형태의 압박대형을 선보이지만 광주는 중앙미드필더를 점프시켜 싱글 피벗을 압박하는 방향으로 압박을 진행한다.

싱글 피벗 이용한 빌드업을 상대할 때 대응

 

 

 또한 상대가 좌측면에서 빌드업을 하고 있고 광주가 하이프레스를 진행할 때 상대가 좌측면으로 패스를 하게 되면 광주 선수들은 빠르게 우측면으로 미끄러져 광주 우측면에 있는 선수들을 모두 맨마킹을 한다. 이때 반대쪽 톱인 이희균이 백코스하여 상대의 싱글 피벗을 마크하여 반대전환의 기점을 차단한다. 만약 이희균이 패스를 차단하게 되면 곧바로 넓은 공간에 있는 Rest Offense를 바라본다.

이희균이 싱글피벗을 마크하는 방법

 

 

 - 측면압박

 하이프레스 상황에서도 중앙 미드필더가 점프하여 상대의 싱글 피벗을 압박한 후 측면으로 빌드업을 하도록 유도해 낼 수 있다. 상대 스토퍼에게 볼이 연결되면 엄지성이 풀백으로 향하는 패스길 차단하면서 압박하는 것을 시작으로 상대가 측면에서 완전히 묶이는 방향으로 압박을 진행할 수 있다.

 

2)측면 & 중앙에서 포켓허용

전반 MF라인 통과패스 허용

후반 (~64분) MF라인 통과패스 허용

 

(파란색->MF라인 통과패스 허용)

 

 64분까지 광주가 허용한 MF라인 통과패스는 총 10회다. 이 중 좌측면 및 좌측 하프스페이스로 향한 숏패스는 5회(50%)로 주로 좌측면에서 전진패스를 허용했다고 볼 수 있다. 이는 압박 시 피벗의 수비 포지셔닝의 문제인데, 원래 피벗이 포켓공간을 커버하기 위해 백코스 한다. 하지만 상대가 deep 위치에서 프리맨이 되어 2vs1 수적열세로 명확한 판단을 하기 어려워했다. 그래서 애매한 수비 포지셔닝으로 패스 하나로 MF라인이 OUT 되었다.

 

 - 중앙에서 포켓허용

 이는 지난 시즌에도 보인 문제점으로 광주는 이에 대한 해결책이 필요하다. 원래 미드블록을 세울 때 정호연은 포켓을 커버하기 위해 백코스한 상태로 포지셔닝을 가져갔었다. 하지만 deep위치에서 프리맨으로 놓인 피벗이나 전진드리블을 하는 센터백의 존재로 인하여 2vs1 수적열세에 놓이게 되었다. 결국 2지선다에 걸린 정호연은 확실한 선택을 하지 못한 채 애매한 수비 포지셔닝을 가져가 MF라인이 OUT 당하는 문제점을 보였다.

정호연의 애매한 수비 포지셔닝

 

 

저번시즌 보였던 문제점과 비슷한 양상이다.

 위 사진에서 확인했듯이 정호연 앞에는 deep 위치에 놓인 이청용이 있지만 그의 등 뒤에 공격형 미드필더가 있어 그에게 2vs1 수적열세에 놓인 모습이다. 그에게 2지선다가 걸렸기 때문에 그에게는 추가적인 요소가 주어졌고 복잡성의 측면에서 처리해야 할 요소들이 많아졌다. 그래서 그가 이청용을 향해 압박하는 타이밍이 반 템포 늦었고 이청용에게 접근했을 때에는 이미 그에게서 공이 떠난 후였다.

 

 - 측면에서 포켓허용

 이번에는 측면에서 포켓을 허용하는 과정이다. 측면에서 윙어가 풀백에게 백패스 했을 때 문제가 발생하는데, 이때 포켓을 커버해야 하는 피벗들을 확인하면 좋다. (흰색 원이 더블 피벗) 밑의 영상에서도 원래 포켓을 커버해야 했던 44번 이순민을 체크하면 좋다. 이들이 보인 액션을 보면 결국에는 포켓커버보다 압박을 택하게 되었는데, 측면에서 패스 하나로 MF라인이 OUT 되었다.

 사실 이는 정호연의 2vs1 수적열세로 인한 애매한 수비 포지셔닝의 연장선이라 볼 수 있다. deep 위치에서 프리맨을 발견하였지만 자신의 등 뒤의 상황을 보지 못해 포켓을 이용하는 선수를 결국에는 놓치는 양상이 자주 보였다.

 

 - 해결법

 그래서 그들이 효과적인 압박을 할 수 있는 방법은 두 가지가 있다.

 하나는 이희균이 센터백을 압박하지 않고 상대 피벗을 마크하는 것이다.

 다른 방법은 중앙 미드필더가 점프하여 피벗을 압박하여 다이아몬드 1442 형태를 만들고, 빌드업 방향을 중앙으로 제한시켜 중앙 미드필더가 압박하여 볼을 탈취를 하는 방법이다.

 

 두 방법은 전진드리블을 하는 센터백을 저지하지 못하거나 반대쪽으로 반대전환에 성공할 시 대처가 어려워지는 단점도 있다. 하지만 모두 상대가 deep 위치와 포켓커버를 프리맨 상태에서 이용하기 어려운 상황을 만들 수 있는 좋은 공통점이 있다. 상대가 미드필더 이상 라인에 프리맨이 없기 때문에 광주의 미드필더나 수비라인은 마크맨을 쉽게 찾아 복잡성 면에서 이전보다 부담이 없고, 인지와 판단의 속도가 빨라져 압박타이밍이 빨라진다.

 

 중앙미드필더의 점프로 예시를 들면

 정호연이 deep 위치에 놓인 피벗에게 접근하고 있는 상태다. 센터백이 공을 몰고 전진했을 때 이건희와 가브리엘이 전진드리블을 한 센터백에게 접근하여 중앙이나 측면으로 향하는 횡패스를 차단하고 있는 상태다. 그래서 공을 잡은 센터백은 deep 위치에 있는 피벗에게 전진패스를 할 수밖에 없게 된다. 이때 정호연은 상대 피벗과 가까운 거리에 위치하여 있고, 최경록도 피벗에게 향하는 패스를 예측하고 터치 방향에 따라 협력수비를 기다리고 있다. 이런 방법으로 중앙에서 deep 위치에 놓인 상대 피벗을 확실하게 마크할 수 있게 된다.

 

 혹은 정호연이 점프하여 압박을 선택할 때에는 포포비치가 정호연의 점프타이밍에 맞게 점프하여 포켓을 커버하는 방법이 있다.

 서울과의 경기에서 포포비치의 볼 탈취 횟수는 10회로 팀 내 가장 많았다. 이 중 미드서드 1 구역으로 점프를 하여 볼을 끊어낸 횟수가 64분까지 5회(71.4%)가 되어 점프 후 포켓커버의 역할을 잘 해낼 수 있음을 보여줬다. 그래서 광주의 피벗들은 압박 상황에서 한번 포포비치의 커버를 믿고 과감하게 압박에 참여를 해도 괜찮을 것이다.

 

3)로우블록 - 뒷공간 넘어가는 롱패스 & 볼 탈취 후 볼처리 아쉬움

 하지만 수비진영에서의 안정감은 저번시즌에 이어 서울과의 경기에서도 떨어지는 편이었다. 수비국면에서 언급한 백라인 뒷공간으로 넘어가는 롱패스가 투입될 때 몸의 방향이 전방을 바라보며 공만 바라보는 수비를 하였고, 볼 탈취 후에는 공격전개가 상당히 아쉬웠다. 그래서 후반 갈수록 서울이 광주 진영에서 볼을 잡는 횟수가 늘어났고, 광주가 서울에게 슈팅이나 패스 공간을 자주 내줘 서울의 xG값이 1.30이 나오게 되었다. 그래서 광주는 앞으로의 일정동안 라인 조절이나 볼 탈취 후 볼처리에 대한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

 

 - 뒷공간 넘어가는 롱패스

 이후에 포켓에서 세컨볼 허용 부분에서 수비와 미드필더 라인 문제에 대해 다루겠지만, 개인이나 부문 단위로 라인 뒷공간 커버를 하지 못했다. 상대가 롱킥을 할 모션을 취함에도 불구하고 몸이 전방을 바라보고 있었고, 두 발은 붙어있어 방향전환과 이후 백코스 속도가 공격수의 침투속도보다 느려 라인 뒷공간 커버가 어려웠다. 아래 사진은 김진호가 두 발이 붙어있는 상태에서 빠른 뒷공간 커버나 러닝점프가 되지 않아 윙어의 침투 속도를 따라가지 못했고, 공만 바라보게 되어 뒷걸음질을 치게 됨으로 공중볼을 따내지 못해 자신의 뒷공간으로 볼이 흐르는 것을 허용했다.

 

 공격수가 패스를 받든 말든 수비는 공이 자신의 뒷공간으로 넘어가지 못하도록 만들어야 한다. 수비수가 전방을 바라본 상태로 공을 잡고 있을 때 자신의 뒷공간을 제외하고 모든 공간을 바라볼 수 있다. 하지만 자신의 등 뒤로 흐른 볼을 잡았을 때 수비수는 전방을 바라보지 못하고 상대 골대와 등을 져야만 한다. 수비는 공을 잡은 상대가 등을 돌렸을 때 압박강도를 높이기 때문에 이 상황에서는 공을 잡은 선수가 골키퍼에게 백패스를 하는 거 외에는 아무것도 하지 못한다. 그래서 수비수들은 자신의 뒷공간으로 흐르지 않는 마인드를 가질 필요가 있다.

 

 - 포켓에서 세컨볼 허용

 로우블록에서 보인 공만 바라보는 수비와 1-4-4-2 플랫의 문제점을 다뤄볼 수 있다. 중앙수비수가 볼을 잡았을 때 광주의 미드필더들은 백코스 준비보다 압박 스탠스를 보였기 때문에 몸의 방향이 전방을 바라보고 있게 되었다. 여기서 문제가 발생한다. 몸의 방향이 전방을 바라보았기 때문에 수비라인은 백라인 뒷공간으로 투입된 공을 커버하기 위해 몸을 180도 돌리고 가속력 구간에서 시간이 많이 걸리고, 미드필더들은 공과 직접 연관되지 않아 몸을 돌린 후 백코스 속도가 수비라인보다 느려 포켓공간이 벌어지는 문제가 발생한다. 아래 사진은 수비라인이 백코스에 대한 인식을 하지 않아 킥이 나온 장면이다.

 

 서울과의 경기로 돌아가보자. 서울의 센터백이 볼을 잡았을 때 광주 선수들은 압박을 위해 몸의 방향을 전방으로 향한 것을 볼 수 있다.

 

 이때 백라인 뒷공간을 노린 킥이 투입되었고, 두현석은 뒷공간에 대한 인식이 있어 미리 백코스하여 헤딩으로 끊어냈다. 하지만 MF라인은 킥이 나간 후 몸을 돌렸고 방향전환 속도와 백코스 속도가 느렸기 때문에 팔로셰비치에게 포켓공간을 허용했고, 세컨볼이 팔로셰비치에게 떨어져 슈팅을 허용했다.

 

 여기서 공통적으로 볼 수 있는 부분은 상대가 롱볼을 투입할 때 MF라인의 방향전환 속도와 백코스 속도의 문제다. 그래서 광주는 2024 시즌에 하이프레스 이후 상대의 롱볼에 대한 대처를 하기 위해선 미드필더의 백코스가 빨라야 한다. 그래서 사이드스텝이나 10m 지그재그런과 같은 180도 방향전환을 한 후 빠르게 치고 나가는 어질리티를 기를 수 있는 풋볼 피트니스 훈련이 필요하다. 또한 양쪽 3명 포함 4vs4나 5vs5 게임으로 상대방의 롱킥 시 MF의 백코스 속도를 높일 수 있는 훈련을 하는 것이 좋을 것이다.

 

 - 볼 탈취 후 볼처리 아쉬움

만약 로우블록에서 볼을 탈취했을 때 광주는 역습을 나가야 한다. 광주는 역습 시 짧은 패스와 이후 2차움직임을 바탕으로 팀 전체가 라인을 끌어올리는 형태의 역습을 진행하는 편이다. 앞서 이정효 감독님 철학에서 관심 있게 볼 수 있는 포인트는 오프더볼 움직임과 창의성이다. 자신의 오프더볼 움직임으로 동료에게 공간을 창출하거나 창출된 공간을 향해 침투하는 것이다. 또한 창의성을 발휘하여 상대가 미처 커버하지 못하도록 만들어 공을 가졌을 때 소유를 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K리그 역습 시 페이스 및 시퀀스 당 패스 횟수

 

광주는 2023시즌에 역습상황에서 10.14m/s의 페이스로 타 K리그 팀들에 비해 느린 템포로 역습을 진행하지만 이 때문에 생긴 여유로 인하여 시퀀스당 패스 횟수는 4.41회로 울산, 포항 다음으로 많은 수치를 보여 소유에 관한 의지를 보여주고 있다. 하지만 서울과의 경기에서는 상대의 압박에 고전하여 공격전개가 원활하게 이뤄지지 못했다. 시즌 초반 K리그 템포 적응 이슈나 팀 적응 이슈로 인해 패스 타이밍이 늦는 문제일 수 있다. 또는 앞서 언급한 낮은 전개 템포로 인하여 상대의 강하고 빠른 역압박 때문에 생긴 컨디션적 열세에 놓이는 피트니스 문제일 수 있다. 중요한 것은 좁은 간격 속에서 볼을 잡고 있는 선수가 조금만 더 빠르게 동료를 찾을 필요성이다. 아래 사진에서 이건희가 볼을 잡고 있을 때 여유를 가질 공간이 없으니 주변을 체크하지 못하고 그대로 불구덩이로 들어가 턴오버가 일어난 위험한 상황이 발생하였다.

 

4)세컨볼

81분까지의 세컨볼 탈취

 

(빨간색->세컨볼 탈취 성공 & 2차공격 성공 / 노란색->세컨볼 탈취 성공 but 2차공격 실패 / 초록색->세컨볼 탈취 실패)

 

 81분까지의 세컨볼 경합 횟수는 총 32회다.  미드서드 1 구역이나 디펜스서드에서 세컨볼 리시브 성공한 14회 중 미들 스페이스나 좌측 하프스페이스에서 리시브한 횟수는 8회(57.1%)다. 서울의 주요 공격방향이 오른쪽이기도 했지만 1-4-4-2 압박시스템 상 정호연의 포켓커버나 엄지성 및 김진호의 풀백 압박으로부터 시작한 미드블록에서의 맨투맨 마크로 압박시스템을 가져갔기 때문에 주로 좌측이나 중앙부근에서 세컨볼 탈취가 일어났던 것이다.

 

 - 좌측면에서 세컨볼 탈취

 골키퍼가 롱볼을 할 때 정호연과 엄지성의 바디포지션과 액션을 보자. 낙하지점을 예상하고 수비와 간격을 맞춰 세컨볼 리시브나 경합을 위해 백코스를 하는 모습을 볼 수 있다.

 모든 롱볼은 초기경합이 가장 중요하다. 이전에도 언급했지만 힘이나 높이가 갖춰져 있고, 낙하지점을 잘 찾는 선수는 볼을 원하는 곳으로 보낼 수 있기 때문이다. 그렇게 공중볼 경합에서 우위를 점하게 되면 원하는 곳으로 볼을 보내 세컨볼을 탈취해낼 수 있는 확률을 높인다. 그리고 미드필더가 간격을 맞춰 deep 위치에서 프리맨이 되거나 최소한 경합을 할 수 있는 위치로 이동해야 한다. 정호연과 김진호는 백코스를 하여 세컨볼을 탈취할 수 있는 위치로 이동하였고 결국 김진호가 세컨볼을 탈취해냈다. 하지만 반대쪽 가브리엘은 백코스 속도와 타이밍이 늦어 위 사진에 있는 3번에 울산 선수가 프리하게 놓여져 있는 모습을 볼 수 있다. 만약 헤딩이 3번 쪽으로 갔다면 울산은 아주 좋은 공격기회를 잡는 것이었다. 그래서 가브리엘은 상대가 롱볼이 투입되는 타이밍에 빠른 방향전환 후 백코스를 하여 최소한 경합을 할 수 있는 위치까지 백코스 하는 것을 앞으로의 시즌에서 보일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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