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차
*서론
*이길 수 없는 싸움 - 50:50 싸움 붙히기
*결론
*서론
지난 8월 17일 오후(영국 현지 시간)에 프리미어리그 개막전이 열렸다. 그중에 빅매치인 맨유와 아스날의 맞대결이었다. 맨유는 지난 시즌 최악의 공격력으로 인하여 공격진을 보강한 상태이고 아스날도 마찬가지였다. 그래서 어느 팀이 더 개선된 공격력을 보이느냐의 싸움이 키포인트가 될 수 있었다. 결론적으로 말하자면 아스날이 1:0으로 승리를 거뒀지만 아스날은 자신들이 원하던 것을 하지 못하여 앞으로의 행보가 걱정되는 경기력을 보였다. 반면에 맨유는 자신들이 원하던 것을 하여 앞으로의 행보가 기대되는 경기력을 보였다. 그럼 왜 아스날이 이겼음에도 불구하고 시즌 전망이 어두울까? Fbref, 후스코어드, 옵타에서 추출한 데이터를 바탕으로 아스날의 롱볼 위주로 경기를 분석할 것이다.
*이길 수 없는 싸움 - 50:50 싸움 붙히기
아스날의 공격라인은 대부분 빠른 역습에 능하면서 백라인 뒷공간을 노리는 플레이에 강점을 지닌 편이다. 하지만 공중볼 경합에는 뛰어난 편은 아니다. 2024-25 시즌 요케레스, 사카, 마르티넬리의 90분 당 공중볼 경합 횟수와 성공률은 각각 1.15회(50.7%). 0.52회(33.3%), 0.67회(30.4%)로 저조한 수치를 보였다. 또한 미드필더의 세컨볼 탈취 성공률도 높지 않다. 직접적인 세컨볼 탈취 횟수를 확인할 수 없지만 리커버리 횟수로 간접적으로 확인할 수 있다. 라이스와 외데고르, 수비멘디의 90분 당 리커버리 횟수는 각각 4.97회, 3.76회, 4.26회이다. 중원에서 압박 강도가 가장 높은 뉴캐슬과 에버튼 미드필더의 90분 당 리커버리 횟수를 보면 각각 5.61회, 5.03회이다. 리커버리에 크게 장점이 있는 선수들이 아니라는 걸 확인할 수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스날은 매우 위험한 상황이 아닌 이상 충분히 공을 소유할 수 있는 상황임에도 불구하고 롱볼로 전방으로 투입하여 공격 전개로 이어지지 못하는 상황이 많이 나왔음을 알 수 있다. 이렇게 같은 라인에 수비의 압박을 크게 받지 않는 상황임에도 불구하고 무조건 공을 전방으로 걷어내 소유권을 불필요하게 잃을 환경을 만들었다.
미드필더들도 롱볼에 대처를 하지 못하여 세컨볼을 탈취하지 못했다. 이 상황에서는 칼라피오리는 압박을 당하고 있기에 롱볼을 예상하여 전방으로 침투하지만 라이스와 외데고르는 짧게 빌드업을 하길 원하여 전방으로 올라가지 못했다.


또한 아스날이 야심차게 영입한 요케레스도 기대에 못 미치는 활약을 보였다. 백라인 뒷공간으로 적극적으로 침투하여 수비라인을 위협하였지만 더 리흐트와의 1vs1 싸움, 2vs1 싸움에서 쉽게 져버리며 금방 소유권을 내주는 좋지 못한 모습을 보였다. 이날 요케레스는 볼을 4번 잃었고 패스는 총 9회 중 4회 성공하여(44.4%) 전방에서 전혀 버텨주지 못했다. 등질 때 자세를 낮추지 못했고 몸이 후방으로 향하여 공을 잡고 안정적으로 버티지 못하는 모습을 보였다. 미드필더들도 롱볼이 투입될 때 전방으로 올라오지 못하여 세컨볼 싸움에서도 지게 되었고 이는 곧 맨유의 소유권으로 이어졌다.

그리고 사카의 드리블 돌파마저 루크 쇼에게 자주 가로막히면서 (사카 드리블 성공 3회, 37.5% & 루크 쇼 태클 및 리커버리 성공 5회, 71.4%) 아스날의 프런트 쓰리는 공격에서 효과적이지 못한 모습을 보이며 맨유에게 소유권을 내주게 되었다.
*결론
왜 아스날은 지난 시즌과 이번 경기에서 23/24시즌과 다르게 공격력이 답답하게 느껴질까? 필자는 결국 아스날이 공격 시 정적인 포지셔닝으로 인하여 공간이 없게 되자 전방을 향한 과도한 롱볼로 인하여 볼을 불필요하게 버리고 미드필더들이 세컨볼 싸움을 위한 움직임이 부족했으며 특히 오늘 경기에서 프런트 쓰리의 볼 소유능력, 돌파 능력이 좋지 못했다고 본다. 그래서 아스날은 향후 시즌을 진행할 동안 측면 로테이션 및 포켓공간을 향한 패스와 이후 패스 앤 무브가 활발해지기 위한 훈련이 필요하고 미드필더들은 세컨볼 싸움을 위한 접근 움직임이 필요한다. 개인적으로 요케레스는 등지고 리턴을 내주는 훈련, 윙어는 방향을 바꾸는 속도에 대한 훈련을 해야 하지 않을까 싶다.
축구는 감독놀음이 됐지만 1vs1 싸움에서 이겨야 11vs11 싸움에서 이길 확률이 높아지기 때문이다. 아스날은 결국 1vs1(드리블 돌파 뿐만 아니라 볼 소유하거나 마크를 떼어내거나 마크를 놓치지 않는 등의 다양한 액션 포함) 싸움에서 이길 필요가 있다고 본다. 아이들 축구하는 것도 마찬가지다. 수비수든 미드필더든 동네축구에서 볼이 오면 공을 빠르게 클리어링 하려고만 하는 습관을 가진 친구들이 상당히 많다. 물론 실점 위기를 벗어나는 관점에서 보면 나쁘지 않지만 팀이 이길 수 있는 확률을 높이고 자신의 성장을 위해서라도 공을 지키려는 생각을 갖고 있어야 한다. "공 지켜봐" 한마디면 된다. 저도 동호회 코치의 한마디 덕분에 아주 위험한 상황이 아닌 이상 최대한 공을 지키고 전진을 하려는 마인드를 갖추게 되었다. 11vs11 싸움에서 이기기 위해 1vs1 싸움에서 이기기 위해선 여러분들은 어떻게 성장하실 건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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