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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술 및 훈련 칼럼

[축무위키 인버티드 풋볼] 잉글랜드는 왜 뛰어난 자국 감독 배출에 실패했나?

by 아론마티아스 2025. 1.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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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www.youtube.com/watch?v=VgaLbZdP2-g&t=12s

 

 잉글랜드, 영연방 전체를 둘러봐도 세계적인 명장은 퍼거슨 밖에 떠오르지 않고 그나마 유명한 모예스, 로저스도 스코틀랜드나 북아일랜드 출신이다. 그래서 FA에서는 왜 좋은 지도자가 배출이 되지 않을까? 일단 FA의 보수적인 성향이 가장 큰 문제겠지만 이는 필자가 어떻게 손댈 수 없는 문제이기에 기본 전제로 깔면서 잠깐 접어두도록 하자.

 

 FA 코칭 라이센스는 우리나라와 비슷한 점을 공유한다. 코칭을 배우기보다 코칭에 대해 증명하기 위한 장이다. 그렇기 때문에 코칭 방법론이나 심리학, 생리학, 영양학 등등에 대한 부분을 자세하게 배우기 상당히 어려운 환경이다.

 

 그렇다면 잉글랜드는 어떻게 해야 좋은 지도자를 배출할 수 있을까? 필자가 선호하는 네덜란드의 사례를 들어보자.

 

 KNVB(네덜란드 왕실 축구협회)는 기본적으로 선수들의 풋볼 액션에 대해 자유롭게 접근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보는 편이다. 개인 전술 기준으로 선수가 공 차는 방향, 공 받을 때 포지셔닝 등등에 대해 선수가 스스로 깨닫게 만드는 것이다. 그래서 실전 상황 놓고 훈련을 하여 상황을 빠르고 정확하게 판단하고 실행하는 능력을 기르는 것이 그들의 목표다.


 네덜란드 지도자의 특징은 선수가 경기장 및 훈련장에서 전술적인 오류 범할 시, 바로 지적하지 않고 기다린 후에 종료후 피드백이나 훈련을 통해서 고쳐나간다. 멈춰놓고 훈련장 여건이 된다면 영상을 분석도 해가면서 안정되고 자극이 없고 코치에게 집중할 수 있는 상황에서 피드백을 수용하고 훈련에서 시도해 보는 게 더 효과적이기 때문이다. 인지과정에 대해 잠깐 언급할 것인데, 선수의 장기기억을 바탕으로 피드백이 이뤄지는 것이다. 여기서 작업기억으로 넘어가는 과정과 장기기억으로 넘어가는 과정을 A선수의 훈련에서의 오류를 예시로 들 것이다.

 

https://www.fmkorea.com/658892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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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장기기억으로 남기 위해선 먼저 자극된 기억이 작업기억으로 넘어가야 한다. 이 작업기억은 무한대를 수용할 수 있는 단기기억에 비해 보통 한 번의 자극 당 5~9가지 밖에 저장을 하지 못한다. 

 

 

 예를 들어 A는 박스 안에서 1vs1 찬스를 놓쳤다. 게임 내에서 벌어지는 엄청난 다이나믹함과 그 다이내믹한 정보를 수용하는 것도 벅찬데 거기다 코치의 목소리가 들리겠는가? 선수는 코치의 목소리보다 게임 내 정보와 다이내믹함을 우선적으로 받아들일 것이다. 그렇기에 A선수가 벌인 오류를 우선적으로 작업기억으로 받아들이고 부호화를 통해 장기기억으로 연결한 것이다. 게임 종료 후 전에 있었던 다이나믹함과 경기 정보라는 자극이 사라졌기 때문에 코치가 A선수가 보였던 오류에 대한 피드백을 우선적으로 받아들일 수 있기에 종료 후 피드백 및 훈련을 통해 오류를 수정해 나갈 수 있는 것이다.

 

 FA 지도자 라이센스도 최근 이런 문제에서 어느 정도 벗어나려고 하지만 여전히 부족하다. 선수풀은 매우 좋은 잉글랜드지만, 이 선수들의 풋볼 액션을 향상하고 지속하며 예측 불가능을 예측 가능하도록 만들 수 있는 지도자를 육성시킬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해야 세계적인 잉글랜드 감독이 나올 수 있지 않을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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