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차
*서론
*경기내용
1. 하이드레이션 브레이크 이전 잉글랜드 2차 빌드업
2. 하이드레이션 브레이크 이후 소유권 잃은 잉글랜드
3. 이후 노르웨이의 빌드업
*멘탈리티에 대한 필자의 생각
*서론
잉글랜드가 월드컵 8강 무대에서 연장 승부 끝에 노르웨이를 2:1로 꺾고 준결승에 진출했다. 8년 만에 월드컵 준결승에 진출한 것은 박수받아 마땅한 결과다. 하지만 투헬은 경기 후 ITV풋볼 인터뷰에서 기자에게 이렇게 이야기하였다.
https://www.instagram.com/reel/DarzvSbuz6o/?utm_source=ig_web_copy_link&igsh=MzRlODBiNWFlZA==
투헬 - 우리는 오늘 스스로 삶을 어렵게 만들었어요. 결과는 환상적이었죠. 4강에 든 것은 뛰어난 것이지만 퍼포먼스에 대해 기쁘진 않아요.
기자 - 무슨 근거로요?
투헬 - 여러 근거로요.
(이하 중략)
투헬 - 우리는 기술적인 실수가 일어나는 등 깔끔하지 않게 플레이했고요. 빠르지 않았죠. 반복적이지도 않았고요. 운이 좋았어요.
기자 - 그럼 그게 선수들의 문제인 건가요?
투헬 - 모르겠어요...
기자 - 멘탈적인 부분인가요?
투헬 - 아니... 멘탈리티요??
기자 - 음, 선수들에게 만족하지 못한다면요.
투헬 - This Is Pure Mentality! 어떻게 여기서 멘탈리티에 대해 논할 수 있어요? This Is Pure Mentality! 멘탈리티에 대해 이야기하는 건 아니에요.
기자 - 아니요. 저는 선수들이 문제가 생각면 멘탈리티에 문제가 생긴 거 아니냐고 물어본 거예요.
투헬 - 멘탈리티의 문제가 아니라니까요! This Is Pure Mentality! x2... 이 문제는 우리의 경기의 퀄리티에 관한 거예요. 그것뿐이에요. 멘탈리티에 관해 다룰 게 아니에요.
(이하 중략)
투헬 - 제임스... 완벽했고... 모건 로저스는 환상적이었어요. 에제는 경기에서 성장을 했고. 제드도 마찬가지고요. 그들에게 큰 공로가 들어갔지만 총체적으로 우리는 오늘 운이 좋았어요.
투헬이 오늘 경기에서 운이 좋았다고 이야기를 했다. 기자는 멘탈리티에 관한 문제가 아니냐고 물었지만 투헬은 이에 발끈하여 멘탈리티의 문제가 아니라고 반박했다. This Is Pure Mentality는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끝까지 이겨내고 결국 승리까지 한 선수들이 장하다는 의미로 사용한 것이다. 그렇기에 기자가 멘탈리티에 관하여 지적을 했을 때 투헬은 선수들의 전투가 부정당하는 느낌이 들어 발끈한 것이 아닐까 싶다. 대신 잘 싸웠지만 기술적으로 좋은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기 때문에 오늘 경기에 이긴 것은 운이 좋았다고 한 것이다. 그럼 왜 투헬은 경기에서 이겼는데도 기술적으로 좋지 못했다고 했을까? 오늘은 Opta Analyst와 Whoscored에서 노르웨이 vs 잉글랜드 경기 데이터를 참고하여 경기가 어떻게 흘러갔는지 확인할 것이다.
*경기내용

노르웨이 vs 잉글랜드 Attacking Threat
1. 하이드레이션 브레이크 이전 잉글랜드 2차 빌드업
잉글랜드는 지난 멕시코전과 다르게 볼 소유에 집중을 하고 양쪽 윙어들을 이용해 측면 돌파를 이뤄내는 것이 빌드업의 목적지가 되었다. 전반전 하이드레이션 브레이크 전만 해도 잉글랜드가 점유율 73.3%를 기록하였고 슈팅은 나오지 않았다. 케인, 벨링엄, 피벗, 센터백들이 양쪽 폭을 벌린 마두에케, 고든, 오라일리에게 대각선 롱볼을 제공했지만 공을 받은 후 그들에게 충분한 공간이 나오지 못했다. 이들이 23분까지 시도한 롱볼 13회 중 상대 서드의 측면 공간으로 연결된 횟수는 9회(69.2%)다. 결국 그들의 킥을 위한 퍼스트 터치와 킥 퀄리티가 매우 좋아 23분 만에 많은 대각선 롱볼을 제공할 수 있었다.

23분까지 잉글랜드 롱볼 Scatter Diagram
이후 중앙에서 대각선 롱볼이 제공했으면 이제는 윙어의 무대이다. 여기서 1대1 돌파에 성공해야 잉글랜드의 공격이 마침표를 찍을 수 있다. 하지만 그들의 2차 공격은 다소 아쉬웠다. 왼쪽 사이드에서 23분까지 고든은 드리블 3회 시도하여 1회(33.3%) 성공, 오라일리는 드리블 2회 시도하여 1회(50%) 성공하는 등 드리블 돌파에서 나쁘지 않은 모습을 보였다. 그러나 고든은 소유권을 2회 잃어 리에르손과 쇠를로트에게 고전하는 모습을 보였다. 오른쪽은 더 심각했다. 마두에케는 공을 받은 후 드리블 1회 시도했지만 성공하지 못했다. 그리고 공을 받았을 때에는 오프사이드에 걸리거나 터치 미스로 파울을 범하게 되었다. 한쪽에서 짧은 패스로 상대를 몰리게 만든 다음 반대쪽 넓은 공간으로 한 번의 대각선 롱패스가 나가는 퀄리티는 좋지만(*의도된 롱볼 - 4. 빈 공간을 향한 롱볼 투입 참고) 그 이후가 아쉬웠던 잉글랜드다.
노르웨이가 1-4-5-1 형태로 미들블록을 형성할 때 측면 공간을 내주고 중앙을 먼저 틀어막는 형태로 블록을 세웠다. 잉글랜드의 빌드업 목적은 한쪽으로 상대를 몰리게 만든 다음 반대전환으로 반대쪽 윙어의 1vs1 돌파를 이용하는 것이었다.

우선 와이드 오픈이 된 고든에게 패스하는 게히

고든이 공간을 향한 드리블을 하자 일제히 고든 쪽 측면으로 이동하는 노르웨이 수비진. 반대급부로 마두에케에게 공간적 여유가 생긴 것을 볼 수 있다.

고든이 백패스를 한 후 라이스가 볼을 잡고 반대로 열어 잡은 상황이다. 라이스가 반대쪽으로 대각선 롱볼을 투입하기 어려운 상황을 만들기 위해선 풀백이나 윙어가 라이스가 열어 잡는 순간부터 반대쪽 측면으로 이동하기 시작했을 것이다. 그러나 상대 공격수 때문에 pinning이 되어 마두에케는 여전히 반대편에서 오픈된 상황이었다. 그래서 라이스는 열어 잡자마자 대각선 롱볼을 제공했다.

그러나 마두에케는 터치를 앞으로 가져가지 않고 제자리에서 잡으려는 것 때문에 상대 수비가 마두에케의 드리블 타이밍을 기다려 마두에케가 공간을 향해 스피드를 살리기 어려웠을 것이다. 그리고 퍼스트 터치 자체에 신경을 쓰느라 인사이드에 강하게 맞아 공이 튀거나 아예 오프사이드 반칙을 범하는 경우도 있었다. 그런 모습 때문에 전반 끝나고 사카와 교체당한 마두에케.
한편 고든은 어땠을까? 고든은 뺏기더라도 퍼스트터치가 공격적으로 이뤄지니 상대 수비보다 더 빠르게 빈 공간으로 드리블을 가져갈 수 있었다.



그리고 하이드레이션 브레이크 이후로 노르웨이의 압박라인이 올라가고 강도가 세지자 고든은 뤼에르손 뒷공간을 향해 침투하는 모습을 보여줬다.
2. 하이드레이션 브레이크 이후 소유권 잃은 잉글랜드
하지만 하이드레이션 브레이크 이후 전반 종료까지 노르웨이는 61.4%의 점유율을 내줬지만 이때 노르웨이는 5개의 슈팅, 잉글랜드는 4개의 슈팅을 기록하여 각각 1골씩 득점을 하였다. 또한 잉글랜드는 하이드레이션 이후로 90분까지 총 7회 소유권을 잃었다. 그중 4회(57.1%)가 자신의 진영에서 일어난 것이다. 그리고 노르웨이는 그 시간 동안 태클 5회 시도하여 모두 성공했다. 그리고 잉글랜드는 상대 태클로 인하여 2회 소유권을 내줬는데 그것이 노르웨이 선제골의 기점이 되었다. 어떻게 노르웨이가 압박강도를 높였는지 확인해 보자.

스톤스에게 패스가 나갈 때 압박을 하기 시작하는 홀란

픽포드에게 다시 패스를 했을 때 7vs5 수적 우위를 이용할 수 있었다. 픽포드가 공을 한 번 잡게 되면 홀란의 압박에 그대로 당했을 것이어서 흘려보내는 선택을 하게 되었다. 그러나 짧은 패스로 상대를 끌어당기거나 꺾어 차기로 상대 압박을 무력화할 수 있는 기회를 무산시킨 픽포드다. 리턴을 받을 때 흘려보낸 후 이미 킥을 준비하는 픽포드였고 목표 지점이 하필 마크가 붙어 있는 오라일리 쪽이었다. 결국 롱볼이 상대 수비에게 인터셉트당한 후 몇 번의 패스 끝에 Rest Offense였던 외데고르에게 유효슈팅을 허용하는 잉글랜드.
이번에는 잉글랜드의 카운터어택을 노르웨이가 카운터프레싱을 하여 선제골을 넣는 상황이다.

홀란의 헤딩을 캐치한 후 포켓 1/3 위치에 위치한 케인에게 땅볼로 굴린 픽포드. 이 패스 하나로 노르웨이 수비 5명이 OUT

하지만 케인이 패스길을 찾지 못해 계속 느린 속도로 드리블을 하게 되었다. 그러자 베르게는 빠른 백코스를 하여 태클로 케인의 공을 빼앗았다. 잉글랜드 2선과 케인이 빠르게 올라가고 있는 반면 피벗과 백라인은 더 느린 속도로 전진하여 포켓공간에 노르웨이 2선 3명이 Rest Offense를 할 수 있게 되었다.

외데고르의 패스를 받은 시엘데루프는 왼발잡이다. 이미 라이스가 컷 인사이드 각도를 차단하였기 때문에 콘사는 터치라인 쪽으로 드리블하는 것만 막으면 됐다. 그러나 콘사의 수비 포지셔닝이 대각선으로 이뤄졌기 때문에 시엘데루프가 앞으로 드리블을 할 공간이 생겼고 RWB를 하여 득점에 성공하였다.
3. 이후 노르웨이의 빌드업
노르웨이가 압박 강도를 올리게 되면서 잉글랜드가 소유권을 잃는 경우가 많아졌다. 전반 하이드레이션 브레이크 이전 소유권 잃은 횟수는 노르웨이 4:3 잉글랜드가 됐지만 하이드레이션 브레이크 이후부터 전반 종료까지 노르웨이 0:6 잉글랜드가 되었다. 그래서 공을 잃지 않은 노르웨이는 위와 같은 방법으로 공을 탈취하여 빌드업을 진행할 수 있었다.
[1] 짧은 1차 빌드업
노르웨이가 1차 빌드업부터 짧은 패스로 이어나가게 된다면 잉글랜드가 미들블록을 세우고 있을 때 백라인에서 4vs2 수적 우위를 활용하는 것부터 시작했다. 특히 볼을 가진 선수가 상대 수비 2명의 시선을 끌게 된다면 실질적으로 상대 투톱은 3명을 놓치고 있다고 볼 수 있다.

또한 한 번 압박을 하기 시작하면 주변의 다른 선수가 자신의 원래 마크맨을 버리고 눈앞에 있는 공을 잡고 있는 상대를 향해 압박하는 경향이 있다. 이 점을 이용하여 3자 패스나 다이렉트 패스로 프리맨이 된 선수에게 패스를 하여 잉글랜드 1차 압박을 풀어냈던 노르웨이였다. 이전 경기 *하이드레이션 브레이크 이전 부분의 2. 잉글랜드의 늦은 카운터 프레싱, 3. 멕시코의 중원 수적 우위 부분을 참고하면서 보자.

[2] 홀란 타겟 롱볼
또한 홀란은 프리미어리그 공식 홈페이지 기준 신장이 195cm이고 힘이 좋은 선수이기 때문에 상대 센터백과 힘싸움에서 위치적 우위를 점하고 높이 싸움에서 이길 수 있는 스트라이커다. 그렇기 때문에 노르웨이는 홀란이나 쇠를로트 타겟맨을 이용할 수 있고, 윙어가 홀란 뒤로 침투하여 홀란이 백헤딩으로 타겟맨 뒷공간으로 공을 보내어 위협적인 슈팅이 나올 수 있도록 만들었다.
롱볼이 나갈 때 세컨볼을 받을 선수들은 뒷걸음질 치며 공중볼 경합을 하는 홀란에게 일제히 접근하고 쇠를로트는 스프린트 하면서 홀란 뒤로 침투하였다. 공은 잉글랜드 백라인 선수들 채널로 향했고 세컨볼을 따낸 쇠를로트는 왼발로 위협적인 슈팅을 하였다.

*멘탈리티에 대한 필자의 생각
하지만 여기서 투헬은 왜 멘탈리티의 문제가 아니라 했을까? 왜냐하면 선수들은 120분 동안 최대한 공격과 수비, 전환 상황에서 좋은 액션과 많은 액션을 유지하려는 것이 보였기 때문이다. 역전골 장면에서 풀타임 뛴 벨링엄이 세컨볼을 따내 득점으로 이어진 장면이다.

로저스가 슈팅을 하기 전 벨링엄을 포함한 공격수들이 로저스를 향해 보고 있는 상황

그러나 슈팅을 할 때 곧바로 몸의 방향을 180도 바꿨고 골키퍼가 펀칭을 했을 때 침투 방향을 바꿔 세컨볼을 따내는 데 성공한 벨링엄이다.
또한 역전골 이후 잉글랜드의 수비블록 상황이다.

외데고르가 채널 침투를 가져갈 때 앤더슨도 마찬가지로 스프린트를 가져가 백라인 커버를 하였다.

그래서 외데고르가 골대를 바라보면서가 아닌 골대와 등을 지고 측면에 고립된 상태를 만들었다.
만약에 로저스가 슈팅을 할 때 벨링엄이 몸을 돌리지 않거나 침투 방향을 바꾸지 않았다면 어떻게 됐을까? 그리고 외데고르가 채널 침투를 가져갈 때 앤더슨이 가만히 지켜봤으면 어떻게 됐을까? 그럼 투헬도 멘탈리티에 관한 이야기를 했을 것이다. 그러나 최소한 잉글랜드에게 멘탈리티에 관한 문제점이 보이지 않았다. 그래서 투헬이 Pure Mentality를 외치지 않았을까 싶다.
멘탈리티는 무엇일까? 축구로 치면 90분 동안 좋은 액션을 유지하고 많은 액션을 유지하려는 의지다. 멘탈리티는 풋볼 액션이나 풋볼 피트니스에 직접적으로 연관이 있지 않다. 그러나 풋볼 액션을 하기 위해, 풋볼 피트니스 수준을 높이기 위한 동기부여가 되는 수단은 될 수 있다. 이 좋은 액션을 유지하고 많은 액션을 유지하는 것은 축구 체력의 일종이다. 그러나 선수에게 승리할 동기, 성공할 동기 등등이 없다면 아무리 체력을 갖췄더라도 절대로 90분 동안 좋은 액션과 많은 액션을 보일 수 없다. 감독이나 주장이 승리를 위해 선수들에게 동기부여를 불어넣을 수 있고 선수 스스로가 목표를 향해 나아갈 수 있다.
사진 및 출처
Opta Analyst - Six Talking Points From England’s Norway Win That Could Decide if They Win the World Cup, David Segar, 2026.07.13, https://theanalyst.com/articles/england-world-cup-quarter-final-norway-six-lessons
WhoScored.com. (2026, July 12). England – Long Ball Pass. (Norway vs England, 2026 World Cup) [Data visualization]. WhoScored Limited. Retrieved July 15, 2026, from https://www.whoscored.com
참고문헌
인스타그램, @itvfootball 외 3명, Thomas Tuchel after England beat Norway in their World Cup semi final yesterday 🗣️, 2026.07.12, https://www.instagram.com/reel/DarzvSbuz6o/?utm_source=ig_web_copy_link&igsh=MzRlODBiNWFlZA==
WhoScored.com. (2026, July 12). England의 여러 통계. (Norway vs England, 2026 World Cup) [Data visualization]. WhoScored Limited. Retrieved July 15, 2026, from https://www.whoscored.com
티스토리, 엽코치 - [전술이야기] 롱볼 붙여! [1], 2026.07.06, https://zzaperneystaticnote.tistory.com/121
티스토리, 엽코치 - [경기 분석] ??? 힘들겠지만 싸워!, 2026.07.11, https://zzaperneystaticnote.tistory.com/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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