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론
여러분들이 축구를 볼 때 가장 열광하는 부분은 무엇인가? 멋진 골 장면이 있을 것이고 동료에게 아름다운 패스를 넣는 것도 있을 것이다. 또한 네이마르나 호나우지뉴, 라민 야말의 플레이를 본다면 그들의 화려한 드리블 돌파에도 열광을 한다. 여기서 네이마르, 호나우지뉴, 라민 야말이 드리블을 하고 있다면 그들을 막는 사람도 존재할 것이다. 축구에는 공격하는 선수가 있다면 수비하는 선수도 있으니까. 그래서 이번 글에서 주로 윙어를 막는 풀백의 1vs1 수비에 대한 것을 다룰 것이다.
윙어에게 상대 풀백과 1vs1 드리블을 하도록 만드는 건 수많은 팀들의 빌드업의 목적지 중 하나이다. 아스날도 외데고르나 라이스를 거쳐 양쪽 윙어들에게 1vs1 대치를 하도록 적극적으로 장려하는 편이고 최근에 맨시티도 세메뇨가 합류하여 RWB, 공간 향한 드리블에 능한 세메뇨와 도쿠에게 패스를 많이 넣는 편이다. 25/26시즌 프리미어리그 맨시티 선수들의 Ball Carries 횟수를 본다면 센터백들과 여기저기 돌아다니며 공을 받아내는 베르나르두 실바를 제외한다면 누녜스, 도쿠, 세메뇨가 가장 많이 공을 받아 볼 운반을 하였다. 또한 Progressive Carries 수치를 본다면 도쿠가 팀 내에서 306회로 1위고 세메뇨가 202회로 6위를 기록 중이다. 나머지 2~5위는 앞서 언급했던 누녜스, 센터백들, 베르나르두 실바다.(Opta, 2026)
맨시티는 양쪽 윙어를 잘 이용할 수 있게되는 이유가 바로 오라일리와 셰르키, 누녜스의 존재이다. 특히 오라일리의 중앙 채널 포지셔닝은 아스날의 1차 압박 저지선을 무력화시킬 수 있는 위치적 우위를 가질 수 있다. 마두에케와 외데고르가 공을 잡은 게히에게 집중하고 있을 때 오라일리는 마두에케나 마르티넬리의 등 뒤로 숨어 측면에서 중앙 채널로 들어와 마두에케와 외데고르의 사이에서 전진 패스를 받는 장면이 많이 나왔다. 이는 오라일리가 중앙 미드필더스러운 포지셔닝으로 인하여 톱에 많은 숫자를 둘 수 있어 수비멘디가 압박을 하러 전진하기 어렵게 만들어 오라일리가 마두에케와 외데고르 등 뒤에서 위치적 우위를 점할 수 있었다.

실제로 게히가 오라일리에게 총 8회 패스했고, 또한 게히가 도쿠에게 총 17회 패스하여 측면 공격을 이어나가려 할 때 게히의 전진패스와 오라일리의 링크 업 플레이를 많이 사용했다. 그럼 이제 도쿠와 세메뇨가 공을 잡았다면 아스날의 풀백들은 어떻게 그들을 막을 수 있는지 보자.(opta, 2026)
*오른발 vs 왼발
필자는 주로 센터백이나 풀백을 본다. 센터백이나 풀백을 보면서 아마추어 수준이지만 수 많은수많은 선출과 잘하는 아마추어들을 상대하면서 공도 많이 뺏거나 뒤로 후퇴하도록 만들었다. 보통 축구를 할 때 동료들이 윙어를 막는 풀백에게 왼발잡이는 주로 왼발각, 오른발잡이는 주로 오른발각을 막으라고 한다. 물론 왼발잡이들은 2차 공격에서 왼발을 쓰기 좋은 방향으로, 오른발잡이들은 2차 공격에서 오른발을 쓰기 좋은 방향으로 주로 드리블을 하는 것은 맞다. 하지만 이건 어디까지나 일반적인 것이지 오른쪽 기준으로 왼발잡이 공격수가 컷인보다 RWB에 능하기 때문에 라인 따라 RWB를 하는 경우도 있다. 그래서 수많은 윙어들을 상대하면서 꼭 오른발잡이 상대로 오른발 각만을, 왼발잡이 상대로 왼발 각만을 막는 것이 옳은 것인가? 생각하기도 했다. 왜냐면 전술했듯이 안 그런 윙어들도 많으니까. 이는 상대팀의 왼쪽 공격을 기준으로 설명하는 것이기에 혼동이 없길 바란다.
1. 사이드라인 타기
첫 번째 드리블 방향은 사이드라인 따라 타는 유형이다. 보통의 왼발잡이가 왼발로 아웃스윙 크로스, 컷백를 올리기 위해 라인을 타거나 오른발잡이가 풀백의 뒷공간을 이용하는 형태이다. 백코스를 준비하는 수비의 뒷공간을 이용하는 것이기에 공격수는 순간 폭발력이 매우 좋아 수비 뒷공간 향한 Run With Ball이 가능한 유형이다.

1) 어떻게 막아?
우선 기본적으로 풀백의 뒷공간을 공략하려는 유형이기에 막아야 하는 1순위는 바로 본인의 뒷공간이다. 그렇기 때문에 본인의 뒷공간으로 통과하지 않기 위해 공을 잡은 공격수의 앞공간을 틀어막아야 한다. 동료 수비수들이 중앙공간을 커버하기 위해 접근하고 자신의 마크맨을 놓치지만 않는다면 나는 내 마크맨의 앞공간을 계속 막으며 따라가면 된다.

2. 컷 인사이드
두 번째 드리블 방향은 컷 인사이드를 유형이다. 보통의 오른발잡이가 오른발로 인스윙 크로스를 올리거나 슈팅, 혹은 반대전환을 하는 형태이다. 혹은 컷 인사이드는 아니지만 2대1 패스로 백라인 뒷공간을 공략할 수 있다. 마찬가지로 수비보다 횡적으로 앞선 상태를 만들어야 하기 때문에 폭발력은 다소 필요하겠지만, 중앙공간에 상대 수비수들이 밀집해 있기 때문에 왼발잡이보다 비교적 볼을 다루는 세밀함이 더 필요할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1대1로 완벽히 막는 것은 라인 타는 드리블보다 더 어렵겠지만 반대로 말하자면 공격수가 수많은 수비수들을 상대해야 하기 때문에 결과물을 만들기 더 어려울 것이다.

1) 어떻게 막아?
우선 중앙으로 빠져나가는 공간을 막고 그 선수가 측면에서 고립되도록 만들어야 한다. 또 한가지는 백라인 뒷공간으로 나가는 패스나 컷 인사이드로 돌파를 했을 때 옆의 센터백이나 중앙 미드필더에게 커버를 맡겨야 한다. 또한 이런 선수들은 기술적으로 엄청 뛰어난 선수들이기 때문에 드리블 돌파를 할 때 함부로 발을 뻗으면 금방 수비 반대방향으로 터치를 가져가 더 좋은 상황을 내주는 격이 된다. 하지만 괜찮다. 여기에는 중앙을 커버하는 여러 선수들이 있으니까. 너무 발을 뻗지만 않고 주변 마크맨을 놓치지만 않는다면 컷 인사이드를 하는 공격수를 어느 정도 막을 수 있다.

그리고 중앙으로 빠져나가는 공간을 막을 때 상대 동료 공격수의 위치에 따라 막는 각도도 달라질 것이다. 첫 번째로 우리 팀 박스 위에서 상대 동료 공격수가 중앙 채널 공간으로 침투하는 움직임을 가져간다면 공을 잡은 공격수의 대각선 앞에서 대치를 해야 한다. 물론 채널 침투 이후 생긴 공간을 이용할 수 있기 때문에 해당 공간을 커버하는 것도 염두해야 한다. 그러나 백들에게 수비 1순위는 그들의 뒷공간이기 때문에 패스길을 우선 막으면서 컷 인사이드를 하면 그때 최대한 빠르게 따라가야 한다.

두 번째로 우리 팀 엔드라인 부근에서 상대 동료 공격수가 포켓에 위치하여 횡패스를 기다린다면 공을 잡은 공격수의 대각선 뒤에서 대치를 해야 한다. 오른발잡이 기준으로 엔드라인 부근에서 1대1 상황이 오게 되면 컷 인사이드를 하여 컷백을 하거나 인스윙 크로스를 올리기 때문에 오른발로 대각선 터치를 가져가는 것을 못하게 하면 된다. 그러나 이니에스타 같은 선수들이 라 크로케타로 엔드라인을 타는 드리블을 하거나 아자르 같은 선수들이 더 좋은 폭발력으로 컷 인사이드를 하여 위협적인 슈팅을 할 수 있기에 두 방향 모두 염두를 해야 한다.

*반대 방향은 아예 배제시켜야 할까?
결론은 아니다. 물론 한 선수의 성향이 파악되었다면 그 선수가 주로 드리블 하는 방향을 막는 건 맞다. 그러나 똑똑한 선수들은 수비가 쉽게 예측하지 못하도록 변주를 주는 편이다. 방금 전 이니에스타나 아자르와 같은 사례를 든 것이 그 예시다. 그래서 우리는 두 가지 방향을 모두 염두해둬야 한다. 하지만 두 가지 방향 모두 같은 비율로 염두하게 된다면 이도저도 아닌 수비가 될 수 있다. 그래서 선수의 성향이 파악되었다면 주로 터치를 가져가는 방향을 70%, 반대방향을 30%로 염두해야 수비 입장에서 공격수가 변주를 줬을 때 더 빠른 타이밍에 대응을 할 수 있다.(@yohi_football, 2024) 공을 잡은 공격수 입장에서는 수비수가 두 방향 모두 염두하고 있어 함부로 드리블 돌파를 하기 쉽지 않게 된다.
*발을 뻗으면 안좋을까?
심리적 불응기에 따르면 공의 주도권을 갖고 있는 공격이 공격의 액션에 반응하는 수비보다 반응속도가 더 빠르다.(석부길, 2001) 물론 축구는 공격과 수비가 공 하나 가지고 상호작용을 하는 것이기에 공격도 수비의 액션에 따라 반응을 하는 것은 맞다. 하지만 공격은 수비의 액션에 따라 정확히는 결정을 하고 실행에 옮기는 것이다. 만약 수비가 발을 먼저 뻗게 된다면 공격수는 수비의 발을 피해 수비 무게중심의 반대쪽으로 이동한다. 안세환 감독님 이야기에 따른다면 수비의 무릎이 움직이기 시작할 때 공격이 터치를 가져간다면 수비는 발을 딛고 떼는 시간으로 인하여 심리적 불응기에 걸리게 되는 것이다. 이렇게 되면 그런 시간에 공격수는 이미 2차 공격까지 이어나갈 것이다. 또한 발을 뻗게 된다면 소위 '알', '넛맥'이 일어나게 된다. 발을 뻗으면 가랑이 사이가 벌어지기 때문이다. 특히 가랑이 사이로 공이 지나간다면 수비수 입장에선 최악의 굴욕을 맛볼 것이니 조심해야 한다.
*결론
우리가 팀 훈련을 할 때 1vs1이나 2vs2 훈련을 하는 경우가 있다. 그러나 1vs1, 2vs2 훈련 자체는 비 축구적인 맥락인 훈련이기 때문에 축구적인 맥락과 섞어야 한다. 문도그 영상을 보게 된다면 전술훈련에서 상대방의 빌드업 패턴에 따라 압박을 하는 훈련이 있다. 만약 상대가 윙어에게 패스가 연결된다면 11vs11 훈련이 1vs1 훈련으로 축소되어 풀백이 상대 윙어와 1vs1 수비를 하는 상황을 만들어 1vs1 상황에 대해 적응을 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문도그, 2026) 물론 우리가 압박을 하게 된다면 최소한 상대 미들라인에 공이 갔을 때 그쪽에서 공을 뺏어 역습을 하는 것이 1순위가 될 것이다. 하지만 축구에서 100%는 없고 압박에 실패하여 백라인이 상대 공격수들과 직면하는 상황이 일어날 수 있다. 그래서 문도그의 경우도 압박에 실패했을 때 상대 윙어와의 1vs1도 염두했을 것이다.
만약 맨시티전을 준비할 때 도쿠나 세메뇨에게 공이 가지 못하도록 로드리, 오라일리, 실바에게 공이 갔을 때 압박강도를 높여 공을 뺏는 것을 1순위로 둘 수 있지만 압박에 실패하고 도쿠나 세메뇨에게 공이 가는 상황이 반드시 올 것이다. 그리고 도쿠나 세메뇨는 주변 동료(셰르키, 오라일리)를 이용하는 것도 잘하기 때문에 2vs2 Isolation 게임으로 전환하는 상황을 만들 필요가 있다.


2vs2 게임으로 전환된다면 골대를 두 방향으로 설치하여 사이드 라인 타는 드리블, 컷 인사이드 드리블을 막을 수 있도록 할 수 있다. 이렇게 되면 선수 성향에 따라 드리블 방향을 막고 다른 방향으로 터치를 하도록 유도하고 동료를 이용하는 플레이도 염두하도록 할 수 있다.
이렇게 글로 보게 된다면 모두가 말디니, 카르바할이 될 수 있지만 현실은 냉혹하다. 아무리 이론을 알아도 상대 공격수가 매우 빠르거나 기술적으로 매우 좋아 풀백인 본인의 신체 무게중심을 흔들게 된다면 말짱 도루묵이 될 수 있다. 중요한 것은 이 선수들을 상대했을 때 흔들리지 않을 수 있는 조정력이나 평형성, 순발력, 민첩성이 필요하다. 즉 피지컬이 된다면 이론적인 부분이 갖춰졌을 때 1vs1 수비에서 효과적으로 공격수를 막을 수 있다. 공격수도 마찬가지다. 순간적인 폭발력으로 수비를 OUT 시킬 수 있거나 공을 자유자재로 다룰 수 있는 피지컬이 갖춰지게 된다면 1vs1 상황에서 유리하게 끌고 갈 수 있을 것이다. 그래서 우리가 축구를 할 때 1순위로 필요한 것이 풋볼 피트니스이고 그에 맞는 풋볼 컨디셔닝이 필요한 것이다. 이렇게 풋볼 피트니스가 갖춰진 상태에서 이런 이론적인 부분까지 갖춰지게 된다면 우리는 모두 해당 레벨에서 말디니, 카르바할이 될 수 있을 것이다.
사진 및 출처
쿠팡플레이, 맨시티 vs 아스날 풀영상, https://www.coupangplay.com/play/2a07e441-f75c-4af6-baca-e40caf38306b/highlight?
참고문헌
theanalyst.com의 여러 페이지(Premier League Stats 2025/26, Man City 2-1 Arsenal Stats 등)
인스타그램, @yohi_football, 빠른 공격수를 막는 방법은, 2024.11.18, https://www.instagram.com/reels/DCf0A6xBdTL/
유튜브, 문도그 - 일본처럼 공격적인 3백 압박을 어떻게 하면 좋을까?, 2026.4.18, https://www.youtube.com/watch?v=4pcg2CFHHAc
석부길 기자, "경기시 속임동작의 효과와 그 이유는?", MOOKAS ,2001.07.09, 1면, https://mookas.com/news/11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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