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분석] 기마랑이스가 왔는데 미들은 더 단단해져?
*서론
이번 여름 이적시장에 기마랑이스가 70+5M 파운드로 아스날에 입단하였다. 기존에 수비멘디가 아스날 피벗을 지켰지만 시간이 지나 압박에서 벗어나지 못하거나 압박 타이밍이 느려지는 문제점이 생겨 한동안 피벗 자리에 고민이 생겼다. 그러나 스켈리의 미드필더 복귀, 기마랑이스의 영입으로 아스날은 피벗 자리에 대한 고민에서 빠져나오게 되었다. 그러나 아직 기마랑이스는 더 증명해야 하므로 더 지켜봐야 하겠지만.
수비적인 부분에서만 보면 기마랑이스는 압박을 했을 때 태클 후 빠른 전개를 하는 효과를 보려고 영입을 한 것이다. 그래서 커뮤니티 쉴드 경기에서 선발 출장을 했지만 효과는 다소 미미했다. 기마랑이스는 커뮤니티 쉴드에서 우측면에서 태클을 2회 성공하였다. 그러나 전반에 인터셉트를 0회 성공하여 패스길을 예측하는 데 실패했다. 기미랑이스를 대신하여 교체로 들어간 라이스가 인터셉트를 3회 성공한 것과 대비된다. 그래서 라이스가 있을 때와 비교하여 블록을 세울 때 상대 미드필더에게 공간을 많이 내준다고 볼 수 있다. 왜 그럴까?
*측면 수비 시 피벗의 낮고 언밸런스한 포지셔닝
수비 블록을 세울 때 아스날은 1-4-4-2 형태로 피벗을 맞닿으면서 위치를 잡고 있다가 포켓에 있는 2선 미드필더에게 연결했을 때 피벗라인이 압박을 하기 시작한다. 이후 백패스가 나갔을 때 톱라인이 상대 피벗라인 혹은 백라인까지 전진하여 압박강도를 점점 높이게 된다.

하지만 아스날의 수비적인 미스는 여기서 드러난다 . 볼이 윙어에게 갔을 때 풀백이 측면으로 빠지고 피벗 중 한 명이 넓어진 채널을 커버한다면 아스날의 미들라인 중앙은 한 명만 커버하게 되어 그의 등 뒤가 노출되기 쉽게 된다.


측면에서 공이 돌 때 미드필더가 측면으로 빠져 공을 받으러 간다면 피벗은 그를 마크하기 위해 측면으로 빠지게 된다. 그러면 다른 한 명은 풀백이 비운 공간을 커버하기 위해 채널을 커버하게 된다.
하지만 백패스가 일어났을 때 윙어를 비롯한 아스날의 톱라인은 라인을 올리는 반면 아스날의 백라인은 백라인 뒷공간 때문에 고정되어 있어 포켓 공간이 넓어지는 결과가 일어나게 된다. 이렇게 되면 포든과 앤더슨은 일단 아무도 마크하지 않는 상태가 된다.



그래서 코바치치가 볼을 잡고 있을 때 포든은 하베르츠와 외데고르 사이로 이동하여 8:2 포지셔닝을 만든 후 코바치치의 사이패스를 받고 하프턴에 성공하였다. 포든이 돌자마자 기마랑이스(물론 심판의 진로방해가 있었음)와 스켈리는 함부로 전진하지 못하여 포든과 앤더슨의 2차 공격을 저지하지 못했다.
*라이스가 들어간다면?
후반 시작 전 라이스가 기마랑이스 대신 들어갔다. 필자가 생각하는 라이스의 최대 장점은 인터셉트라고 생각한다. 레알 마드리드와의 챔피언스리그 경기에서 라이스가 대부분의 패스를 가로챈 후 역습으로 이어진 것이 압권이었다. 이렇게 미드필더에서 인터셉트를 할 수 있는 이유는 백라인과 톱라인 사이에 있으면서 중앙을 우선적으로 지키는 포지셔닝을 가져간 것이기 때문이다. 실제로 아래 사진과 같은 라이스와 스켈리의 위치는 패스가 아주 잘 들어가지 않는 이상 예측만 빠르게 하면 몇 걸음 움직여 패스를 끊어낼 수 있는 위치다.

필자가 실제로 축구경기에서 미드필더를 볼 때 항상 하는 것이 등 뒤의 상황을 스캔하는 것이다. 그래야 수비블록 상황에서 등 뒤에 상대 공격수가 어느 위치에 있고 어디로 이동을 하는지 알 수 있어 그에 따라 수비 포지셔닝의 변화를 줄 수 있다.

라이스는 셰르키가 공을 받기 전부터 총 4번 고개를 돌려 등 뒤의 상황을 확인했다. 그리고 4번째 스캐닝 상황에서 마르무쉬의 침투 시작을 포착했다. 그래서 패스가 자신의 왼쪽으로 갈 것을 예측하고 셰르키가 패스 모션을 하기 시작할 때 왼쪽으로 이동하기 시작하여 결국 인터셉트에 성공하였다.

*어떻게 포지셔닝을 가져갈까?
지금부터는 필자의 개인적인 의견이다. 선수 구성, 팀의 수비 원칙, 상황을 완전히 조작을 할 수 없기에 이와 비슷하거나 대표적인 상황으로만 설명하겠다. 그리고 필자는 비선출이지만 수 많은 선출들을 상대하였고 수 많은 선출들의 공을 뺏은 경험이 있다. 그래서 어떻게 수비를 해야 하는지 노하우가 꽤 많이 쌓였다고 자부할 수 있다. 우선 아스날은 블록을 세워도 언제든 백라인으로 백패스가 나갈 때 자신의 앞에 있는 마크맨을 압박할 수 있는 원칙을 두고 있다. 하지만 필자는 크게 두 가지 의견을 제시를 할 것이다. 사람을 우선시 할 것이냐 역습을 염두 할 것이냐.
맨마킹을 우선 시 한다면 필자는 이렇게 할 것이다. 반대전환이 됐다면 하베르츠는 공을 잡은 코바치치보다 공을 잡을 앤더슨을 마크하는 것을 우선시하여 코바치치가 공을 잡는 시간을 의도적으로 늘릴 것이다. 어차피 코바치치보다 전진된 선수들은 모두 마크당하고 있는 선수들이고 전진 드리블을 해도 기존 마크맨보다 앞서나가는 타이밍에 기존 마크맨을 버리고 코바치치를 막을 수 있다.
역습을 염두할 것이라면 하베르츠는 내려와서 앤더슨을 마크하기보다 포켓 공간에서 공을 받을 준비를 할 것이다. 그래서 공이 앤더슨 쪽으로 가지 못하도록 측면에서 해결을 해야 한다. 측면에서 볼을 잡고 있다면 더블 팀 당하고 있는 윙어를 앞, 뒤에서 포위를 할 것이고 사이 공간에서 받아주는 선수들을 마크하는 수비수들이 중요할 것이다.

만약에 33번 오라일리가 사이공간에서 볼을 받아준다면 그를 마크하는 3번 모스케라의 역할이 중요할 것이다. 그의 수비 능력에 따라 오라일리가 뒤로 물러날 수도 있다. 혹은 오라일리가 라인을 OUT 시키거나 반대전환을 할 수도 있다. 오라일리가 만약 왼발이라 골대쪽으로 침투를 하는 데 능하다면 모스케라는 오라일리가 등 뒤로 빠져 침투를 하지 못하도록 만들 것이다. 그래서 모스케라는 항상 오라일리가 시야에 들어올 수 있도록 오라일리의 등 뒤에 위치하도록 만들어야 한다. 그래야 오라일리가 침투를 해도 빠르게 반응을 한다면 오라일리가 공을 잡아도 다시 1vs1 대치를 할 수 있을 것이다.

오라일리에게 먼 발로 패스가 나가고 공-나-상대 형태를 만들며 턴을 한다면 턴을 하는 중에 도전을 하면 안된다. 발 뻗으면 공이 닿지 않을 뿐더러 컨택이 일어나면 잘못하면 파울이 일어날 수 있기 때문이다. 미리 턴 경로를 예측하여 미리 이동하는 경우도 있지만 오라일리와 같은 천재는 반대쪽도 염두하기에 추천하지 않는 방법이다. 물론 선수의 특성을 먼저 분석하긴 하지만 공을 잡을 선수가 이동 컨트롤을 하는 데 능하다면 이동할 만한 경로를 예측하여 첫 터치 때 가속하여 따라갈 준비를 할 수 있다. 혹은 공을 멈춰놓으면 공을 잡는 발 쪽으로 발을 살포시 넣어 태클을 하거나 잡아놓은 후 다음 터치 때 가속하여 따라갈 준비를 할 수 있다. 이렇게 선수의 특성에 따라 다음 터치에 가속을 하여 공을 따라가거나 첫 터치에 태클을 할 수 있다.

만약 코바치치가 공을 잡고 있을 때 백라인에 위치한 스켈리는 백패스가 나간 것을 봤다면 홀란에게 공이 연결되지 않을 것을 예상하고 앤더슨을 마크하기 위해 점프를 할 수 있다. 그렇게 코바치치를 중심으로 반대전환이 된다면 2선에서 공을 받을 앤더슨과 포든은 모두 마크를 당하고 있고 누군가 침투를 해도 한 명이 채널 커버를 하면 된다.

이런 방식으로 아스날이 블록 수비를 한다면 아스날은 수비 국면에서 한 층 더 발전됨은 물론 챔피언스리그와 같은 대회에서도 더 좋은 성과를 거둘 수 있다. 전방압박을 하여 공을 뺏은 후 득점을 하면 더할 나위 없지만 항상 모든 압박이 성공할 수 없는 법이다. 특히 강팀과의 경기나 빌드업 짜임새가 좋은 팀을 상대하면 더욱 그러할 것이다. 그래서 압박이 풀린 후 대처도 중요하다. 여러분들은 팀을 맡을 때 어떻게 대처를 할 것인가? 압박에 비중을 둘 것인가? 아니면 사후 대처에 비중을 둘 것인가? 그렇다면 그 카테고리 안에서 어떤 아이디어로 어떤 원칙을 세울 것인가? 여러분들의 의견이 궁금하다.